•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4년 해킹 방치’ SK텔레콤, 공모채 결정 금리 주목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2 12:03

역대 최대 과징금 1348억 부과…평판 리스크 악화

통신 3사 가입자 증감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통신 3사 가입자 증감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무려 4년 동안 해킹을 방치해 대규모 유심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SK텔레콤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328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되면서 국내 통신 1위 사업자 명성에도 금이 갔다.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A’를 보유하고 있어 회사채 발행 자체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정보유출 사태가 결정금리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SK텔레콤은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700억원), 5년물(1000억원), 10년물(3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차환에 쓸 계획이며 대표주관 업무는 SK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지난달 2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SK텔레콤에 과징금 1348억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킹 사고로 2300만명이 넘는 서비스 전체 이용자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OPc) 등 25종 정보가 유출된 탓이다.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이 기본 보안 조치 및 관리에 소홀해 그 책임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심지어 이번 사태는 무려 4년 동안 방치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낳았다.

SK텔레콤은 해킹사고 발생 후 고객들에게 위약금 면제를 확대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을 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등 대응 체계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월 한달 동안 요금 반값, 연말까지 전 고객에게 데이터 50GB 추가 지원 등 민심을 회복하려는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통신 1위 사업자’ 평판이 훼손된 것은 물론 해킹 사태 이후 순이탈 고객(7월말 기준) 72만명에 달한다. 이전과 비교할 때 현금창출력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SK텔레콤, 고객 이탈이 뼈아픈 이유

통신사는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인다. 성장보다는 비용을 줄이고 다양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수익성을 높여 가치를 제고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70만명이 넘는 고객 이탈은 중장기적으로 SK텔레콤에 위협요인이 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 등이 증가하는 만큼 투자도 동반돼야 한다. 지금까지 통신사별 서비스 자체에 큰 차이점은 없었다. 고객들은 마케팅, 할인 등 통신사 비용투입 규모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면, AI 등장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이탈한 고객수 회복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현금흐름 감소 등이 예상된다. 특히 ‘해킹’은 통신사 평판에 치명타를 가하는 요인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여전히 양호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A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해킹 사태가 회사채 발행 여부를 좌지우지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평판 훼손에 따른 투심 악화가 일부 트랜치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통신사 회사채는 사업 특성상 미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정보유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해킹 사고 등에 따른 평판 문제가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만기별 결정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결정되는지 여부에 따라 투자자들이 해킹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어린이날엔 성장, 어버이날엔 배당…주식 선물도 세대 전략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미성년 계좌를 중심으로 주식이 ‘선물’이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어린이날엔 성장주, 어버이날엔 배당주를 건네는 ‘세대 맞춤 투자’가 가정의 달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 잡고 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성년자 증권계좌 개설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추산 미성년 계좌 수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신한투자증권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사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2% 급증했다. 일부 증권사 데이터지만 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2 코스피, 사상 첫 7000선 돌파…반도체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쌍끌이 코스피 지수가 장중 7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에 거래를 시작했다.지난 2월 25일 코스피 6000선을 넘은 지 2개월 만에 7000선 고지를 밟게 됐다.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피 장중 최고치는 7,358.68이다.이날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수급을 보면,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 중이다.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대형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장중 26만원을 돌파했으며, 한때 SK하이닉스 역시 160만원을 돌파했다.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급등해 1 3 코스피 7천 눈앞…같은 시장, 다른 전략 코스피가 7000선에 근접하며 증권사들의 투자 전략이 ‘추격·방어·순환’ 세 갈래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같은 상승장을 두고도 해석에 따라 전혀 다른 대응이 도출되는 국면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하반기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접근 방식에서는 분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추격” vs “방어” vs “순환”…갈라진 세 가지 해석가장 공격적인 시각은 상승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추격 전략’이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이번 랠리를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시작으로 해석한다.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 확산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확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