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25일 카카오뱅크-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컨소시엄과 판교 테크원타워 매각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매각가는 약 2조 원으로 연면적 평당 거래가격은 약 3320만 원이다. 판교 업무시설 역대 최고가다.
이번 거래로 미래에셋운용은 운용 분배금과 매각차익을 합해 약 1조 1200억 원 이익을 투자자에게 실현했다. 펀드 설정액 4300억 원 대비 약 2.6배, 내부수익률(IRR)은 약 23%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래에셋운용은 IT 유망 기업들이 판교로 모여들던 2017년에 본격적인 판교 개발에 돌입했다. 8600억 원의 자기자본을 조달한 부동산펀드로 알파돔시티 6-1 블록과 6-2 블록 토지 7300평을 일괄 매입하며, 전체 연면적 약 11만 평 대규모 랜드마크 복합업무시설 개발에 나섰다.
미래에셋운용은 미래에셋센터원, 포시즌스서울 호텔 등 국내 프라임 오피스, 6성급 호텔을 개발 및 운용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비용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건축 기획, 설계 및 인허가, 시공 등 부동산개발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해 비용을 절감했다.
후속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판교 테크원타워 인접 땅에 11만 평 규모의 새로운 복합업무시설을 개발 중이며 2027년 말 준공이 목표다. 서울 성수동에는 게임회사 크래프톤 사옥으로 쓰일 7만 평 규모 건물이 2028년 초 준공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창의적 인재와 혁신기업이 공존하는 4차 산업의 공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투자 이념 아래 판교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입지의 장점을 잘 살린 랜드마크를 건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도시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부동산 개발 모델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