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돈 유암코 대표이사
유암코는 NPL투자사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CR사업, 부동산PF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자금 조달 규모도 크다. 실제로, 지난 7월 6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신규 조달하며, 단기성 CP(기업어음)와의 병행 운용 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다양한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해 투자회수 기간이 장기화되는 NPL 시장 특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 상반기 회사는 5000억원 규모 회사채와 1조7200억원 규모의 CP와 전자단기사채(이하 전단채)를 동시에 운용했다.
회사채의 경우 2년, 3년, 5년 트랜치로 조달했으며, 회사가 주력으로 발행한 회사채는 3년 만기다. CP와 전단채의 경우 일반적으로 1일에서 1년 이내의 만기로 기업의 유동성 전략에 따라 만기 조정이 유연하게 이뤄진다. 유암코는 하반기 회사채 및 CP 만기에 맞춰 회사채를 발행해 운용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유암코의 자금조달 비중은 회사채가 55%로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단기성인 CP와 전단채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차입금의 경우 15% 정도로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비중은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NPL과 CR, PF 등 사업 부문별 투자된 자금의 만기 구조를 고려해 부채 조달 수단별 비중을 설정한 결과다.
자금조달 총액뿐 아니라, 우수한 신용등급에 기반한 자금조달 경쟁력 역시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타 NPL 전업사의 신용등급은 A-부터 A+수준이나, 유암코는 AA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NPL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속하며 마켓 리더(Market leader)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점도 조달 금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를 통해 회사채 발행 시 등급민평 금리보다 소폭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유암코는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특성에 부합하는 자금조달 비중을 구성하고, 자산/부채 듀레이션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NPL 사업 부문은 낙찰을 받아야 투자규모가 확정되는 구조로, 먼저 CP와 전단채로 조달한 후 듀레이션을 매칭해 회사채로 일부를 차환하는 방식이다. 이에 회사는 회사채 차환 발행 규모와 시기는 NPL 사업부문의 회수금액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향후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사업 특성에 맞는 자금조달 비중 구성과 자산 및 부채 듀레이션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반기 회사채는 회사채 및 CP 만기에 맞춰 발행할 예정이며, CP와 전단채는 NPL 낙찰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