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중대재해' 기업 불이익 강화…전문가들 평가는? [중대재해 대응]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8 15:01

금융위원회, 금융리스크 관리 세부 방안 발표
업계 "행정·사법 조치 상황에서 돈줄 막는 것은 과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앞으로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은 금융권에서 불이익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보험료는 높아지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유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중대재해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5일 정부가 내놓은 ‘노동안전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중대재해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강력한 행정·사법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영업활동이나 투자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금융부문은 건전성 유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 세부은 은행권이 기업의 중대재해 이력을 여신심사에 반영하고, 신용평가 항목 및 등급조정 요건에도 포함하도록 했다는 점이 골자다. 한도성 여신 감액이나 정지 사유에도 ‘중대재해’가 들어간다.

이에 주택금융공사는 PF 심사에서 중대재해 기업에 대해 평가점수를 최대 10점까지 감점하고 보증료율 할증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보험권도 최근 3년 내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 배상책임보험·건설공사보험 등의 보험료를 최대 15% 할증하기로 했다.

안전설비 투자에는 금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안전 우수 기업에는 한도·보증료를 우대하는 등 ‘양방향’ 접근도 병행된다. 공시 의무 역시 강화돼 중대재해 발생 시 즉각 수시 공시를 해야 하고, 사업보고서·반기보고서에는 사고 현황과 대응조치가 기재된다.

이 같은 정부 발표에 일부 기업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대출을 내주는 건 사업의 경제성을 보고 판단하는 것인데, 중대재해 여부까지 포함하는 건 과도하다”며 “이미 행정·사법적 제재를 받고 있는데 금융까지 묶으면 사실상 기업 활동 중단을 유도하고, 특정 업계에 대한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방안은 매우 강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적정 비용과 기간이 보장된 상태에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다면 강력히 처벌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안전한 시공과 공사품질에 소요되는 비용은 사회가 감수해야 할 비용으로 봐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에 제도가 현장에 뿌리내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본다”고 말했다.

안형준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건설현장의 안전 문제는 단순히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안전 교육 확대, 청년층 유입,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교육, 저가 수주 관행 개선 등 근본적 예방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현행 제도만으로도 기업은 벌금, 경영책임자 형사처벌, 작업중지, 징벌적 손해배상 등 5중 제재를 받고 있다”며 “기업활동 중단을 불러오는 중복 규제보다 정부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처벌만을 중시하는 정책이 아닌 안전하게 하는 곳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더 늘릴 필요성이 있다”며 “중대재해를 고의적으로 하는 기업은 없다. 정부도 책임있는 자세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있는지 살필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DK아시아, 검단에 미래주택전시관 개관…체험 프로그램 운영 DK아시아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미래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문화·체험 행사를 연계한 방문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DK아시아는 오는 13일 '로열파크씨티 리미티드383 미래주택전시관'을 개관한다고 5일 밝혔다. 전시관은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조경 계획 등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최근 주택업계에서는 모델하우스가 단순 분양 상담 공간을 넘어 단지의 생활환경과 주거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호밀꽃·황톳길 조성…6월 말까지 행사 진행DK아시아는 미래주택전시관 개관에 맞춰 '검단 호밀꽃·황토 이십리길' 개장 행사도 진행한다.행사는 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DK아시아에 따르면 해당 2 전국 10곳·1590가구 청약…분양시장 '숨 고르기' 최근 선거 일정을 마친 분양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수도권과 지방 주요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졌던 최근과 비교하면 공급 물량은 다소 줄었지만, 서울과 동탄신도시, 광주 첨단3지구 등지에서는 공공분양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이 진행된다.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둘째 주에는 전국 10곳에서 총 1590가구(청년안심주택·공공지원 민간임대·오피스텔·영구임대·통합공공임대·공공분양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입지와 가격 경쟁력을 더욱 꼼꼼하게 따지는 분위기다. 공공분양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는 상 3 현대·대우 수익성 회복했지만…현금 체력은 '경고등'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현금 사정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상 이익은 늘었지만 대규모 사업 수행 과정에서 자금이 선투입되는 건설업 특성상 현금 창출력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를 통해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과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의 시장지위·수익성·현금흐름을 분석한 결과, 두 회사 모두 투자자본수익률(ROIC)이 자본조달비용(WACC)을 웃돌며 가치 창출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잉여현금흐름(FCF)은 현대건설 -6조6000억원, 대우건설 -7657억원을 기록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 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