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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DL·롯데·계룡건설 등 AI·드론·로봇 등 스마트기술로 중대재해 예방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8-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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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이 냉방장치와 차가운 음료, 빙과류가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휴식 중이다./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이 냉방장치와 차가운 음료, 빙과류가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휴식 중이다./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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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정부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에 대해 면허 취소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검토하자 건설업계가 긴장에 휩싸였다. 이미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으로 강력한 제재가 시행 중인데, 추가적인 처벌까지 현실화될 경우 단 한 번의 사고로도 기업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안전 강화를 힘쓰고 있다. AI·드론·로봇·IoT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체계가 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으며, 단순한 의무 이행을 넘어 무재해 현장구축이 곧 기업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삼성물산은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이 담겨있어. 작업자와 자재 동선을 분리해 충돌·낙하 사고를 예방한다. 삼성물산은 여기에 굴착기 양중용 센서 ‘LIFE’와 철골 볼트 조임 자동화 로봇을 도입해 고소 작업의 위험까지 줄였다.

현대건설은 AIIoT, 로보틱스를 융합한 재해 예측 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Spot)’ 로봇과 물류 운송 드론이 위험 구역을 대신 점검하며, AI 센서가 구조물 붕괴 조짐을 감지하면 즉각 경고를 보낸다. 이를 통해 안전한 환경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는 스마트 안전관제 플랫폼을 전국 현장에 확대 적용했다. 본사 관제센터에서 근로자의 출입과 작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CCTV와 연동해 사고 위험을 모니터링한다. 관리자는 보디캠을 착용해 작업 전 과정을 기록하며 사고 시 증빙 자료로 활용된다.

롯데건설은 최고안전책임자(CSO) 산하에 안전혁신부문을 신설해 AI, 로봇,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기술 개발을 전담하도록 했다. 기존 본사 안전상황센터에 더해 권역별 안전점검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맞춤형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건설사 최초로 근로자들의 건강상태 체크를 위한 ‘비접촉식 생체신호 측정기술’ 어플 개발을 완료하고 전 현장에 9월 중 적용 예정이다. 이 기술은 별도의 장비 없이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 안면인식을 통해 심장의 맥박에 따라 피부에서 미묘하게 변하는 색상을 감지해 맥박, 혈압, 발열, 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는 15초 내외로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으며, 측정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하여 고령 및 기저질환 보유 근로자 등 민감군 관리에 효율성을 높였다.

중견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계룡건설은 경영진과 현장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사 안전역량 제고에 나섰다. KCC건설도 중대재해 ZERO’ 캠페인을 통해 위험요인 제거와 전사적 안전문화 정착을 선언했다. 이처럼 대형사와 중견사를 막론하고 업계 전반에서 안전을 기업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열린 ‘2025 건설의 날행사에서도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는 중대재해 근절을 공동의 목표로 천명했다. 건설단체 대표들은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정부 역시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과 스마트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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