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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안정화 이끈 '재무통' 남재관 대표, 하반기 일낸다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9-02 14:44 최종수정 : 2025-09-02 17:26

카카오 재무라인 출신, 2023년 적자 컴투스 CFO 합류
2024년 대표 취임 후 미디어 사업 정리 등 구조 개편
하반기 ‘더 스타라이트’ 등 자체개발‧퍼블리싱 신작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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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관 컴투스 대표. / 사진=컴투스

남재관 컴투스 대표. / 사진=컴투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가 재무통 남재관 대표 취임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사업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혔던 신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본업 게임 중심 구조 개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더 스타라이트’ 등 신작 출시를 통해 존재감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2일 컴투스에 따르면 회사는 2분기 매출 1848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남재관 대표 취임 이후 6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매출 352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7%, 20% 성장했다.

2024년부터 컴투스를 이끄는 남재관 대표는 비개발자 출신 재무 전문가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커리어 대부분은 카카오그룹 재무 라인에서 보냈다. 200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신사업전략그룹장과 CFO를 지냈으며, 카카오IX CFO 등을 거처 카카오 부사장까지 올랐다.

특히 남재관 대표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최장수 카카오게임즈 CFO를 맡으며 IPO(기업공개) 기반을 마련하는 등 게임업계 이해도도 높은 인물이다. 2022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카카오벤처스 CFO를 지낸 남재관 대표는 2023년 7월 컴투스 CFO 격인 경영전략부문장으로 합류했다.

남재관 대표 합류 당시 컴투스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프로야구 시리즈, 서머너즈 워 등 모바일 게임 강자 컴투스는 미디어, 메타버스 등 신사업들의 부진으로 2022년 창립 이래 첫 연간적자를 기록하고 2023년까지 2년 연속 연간적자가 전망되는 시기였다.

2024년 남재관 대표가 컴투스를 이끌게 된 것도 이러한 위기감 때문이다. 남재관 대표가 카카오그룹 초기부터 경영 기획, 인사, 재무 등 다양한 방면에서 능력을 보여준 만큼 암흑기를 끊어낼 적임자라는 평가였다.

남재관 대표는 먼저 적자 원인으로 꼽힌 신사업 부분 정리에 집중했다. 미디어 사업 대표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부진 계열사 철수, 합병을 통해 조직을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도 단행하며 효율화에 집중했다. 또한 신사업 메타버스 담당 계열사 ‘컴투버스’도 구조조정을 시행해 인력 70%를 감축했다.
컴투스 안정화 이끈 '재무통' 남재관 대표, 하반기 일낸다
컴투스는 남재관 대표의 사업 효율화 작업과 본업 게임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로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남재관 대표는 전략은 사업 효율화에만 그치지 않았다. 본업 게임 중심 경쟁력 강화로 턴어라운드를 노리는 전략도 동시에 추진했다. 특히 그동안 자체 개발 집중에서 벗어나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며 유망 개발사와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집중했다.

지난해 컴투스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영업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은 실적 개선 영향으로 155억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투자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99억원으로 음수 전환했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지출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재관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게임 시장에서 효율성 있는 투자로 자체 개발을 빠르게 잘 준비해서 최대한 양질의 많은 작품을 시장에 계속 출시하는 것이 컴투스의 전략"이라며 "투자와 퍼블리싱을 진행하면서 외부 개발작을 내고 있고 자체 개발 신작도 여러 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재관 대표의 투자 결과물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컴투스는 오는 18일 정식 출시를 확정한 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시작으로 신작 행보를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도쿄게임쇼 2025’에서 첫 공개 예정인 ‘도원암귀:Crimson Inferno’를 비롯해, 인기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데스티니 차일드’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또한,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의 MMORPG 기대작 ‘프로젝트 ES’(가칭), 캐주얼 수집형 MORPG ‘프로젝트 M’(가칭),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MAIDEN’(가칭) 등 다양한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도 남재관 대표와 컴투스 행보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컴투스 연간 연결기준 매출은 7538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6%, 225% 성장할 전망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게임사업에 집중하며 비용 및 조직 효율화를 실현했고, 자체 개발과 외부 작품 퍼블리싱 동시에 늘리며 다수 라인업 확보한 것도 긍정적"이라며 “캐시카우도 안정적이어서 향후 신작 흥행 성공률 높아진다면 주가 저점 형성 및 빠른 반등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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