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대산 케이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 사진=케이뱅크
TF를 총괄하는 차대산 Tech실장은 지난 2021년 케이뱅크에 합류해 Tech 조직을 총괄해 온 디지털 전문가다.
차 실장은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 EY한영 금융사업부 상무 ▲2015년 AT커니 디지털 그룹 어소시에이트 파트너 ▲2017년 SC제일은행 정보시스템운영부 이사대우 등을 역임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TF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 시장 트렌드와 제도 변화, 기술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신규 금융서비스 모델 발굴과 사업화 설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2020년부터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으며 국내 은행 중 가장 긴밀하게 가상자산 산업과 협력해 왔다. 5년 이상 축적해 온 가상자산 실명계좌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은 케이뱅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실시간 송금 및 결제 모델을 검증하는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간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블록체인·DID협회 스테이블코인 분과 활동에도 참여해 제도 정비와 기술 기반 마련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아울러 월렛, 스테이킹, 스왑 서비스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한 경험이 있어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서비스 모델 설계와 실험에 이미 일정 수준의 준비가 갖춰져 있다. TF가 실무적인 PoC와 전략 수립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법제화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제휴 관계를 넘어 실명계좌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도입의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의 법인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안전한 법인 거래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기준 가상자산 법인계좌는 100좌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말(49좌)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법인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은행권 최초로 기업뱅킹 인터넷 홈페이지 내 ‘가상자산 이용법인 등록’ 전용 페이지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업비트와의 제휴를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실명계좌 연계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유통, 거래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기술적 장점이 크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법제화 방향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검토하며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을 함께하며 안정적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신뢰 기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공동 마케팅과 사업을 이어가며 디지털자산 금융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