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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고객 기반 확대 '사활'…이호성號 하나은행, 어떤 '버거금융' 내놓을까

우한나 기자

hanna@

기사입력 : 2025-11-27 17:09

하나은행-맥도날드·신한은행-피자스쿨 협업
유통·외식·뷰티 등 연합…일상 속 금융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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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생활금융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패스트푸드·뷰티·프랜차이즈 등 고객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비금융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을 생활 속 경험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맥도날드, 신한은행은 피자스쿨·올리브영, KB국민은행은 GS리테일과 손잡으며 금융–비금융 결합을 앞세운 생활금융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은행권, 고객 기반 확대 '사활'…이호성號 하나은행, 어떤 '버거금융' 내놓을까이미지 확대보기

하나은행, 맥도날드와 ‘행운기부런 적금’ 출시 예정
하나은행은 최근 글로벌 외식 브랜드 맥도날드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려는 전략적 협업이다.

협약식에는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과 김기원 맥도날드 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해 금융과 비금융 간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고객 경험 기반의 금융·라이프스타일 협업, ESG 특화 금융상품 공동 개발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 리테일사업부의 개인금융 상품 기획 역량과 디지털채널부의 비대면·플랫폼 역량이 결합되며 생활금융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하나은행과 맥도날드는 우선 ▲금융상품·서비스 출시에 맞춘 맥도날드 모바일 쿠폰 및 해피워크 티켓 제공 ▲양사의 내부 매체를 활용한 공동 광고 및 홍보 진행 등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융합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또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ESG 특화 금융상품 공동 개발을 진행해 오는 12월 ‘행운기부런 적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운기부런 적금’은 만기 시 고객이 선택한 일정 금액이 기부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가입 조건에 따라 총 6만 개의 맥도날드 쿠폰이 상품 가입자 및 이벤트 참여자에게 지급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브랜드 맥도날드와 함께 금융을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손님에게 즐거움과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하나은행은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ESG 실천과 손님 경험 혁신을 지속하고 손님 편의성 증대를 위한 생활금융 생태계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하나은행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과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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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땡겨요’, 피자스쿨 제휴로 가맹점 기반 확대
신한은행도 국내 최다 피자 가맹점을 보유한 피자스쿨과 손잡고 ‘땡겨요’ 플랫폼 기반의 생활금융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배달·주문 플랫폼 ‘땡겨요’와 프랜차이즈 생태계가 결합된 협업이라는 점에서 생활기반 금융 전략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땡겨요’ 플랫폼 신규 가맹점 입점 확대 ▲프랜차이즈론·보증서대출 등 가맹점 금융지원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협력 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해 가맹점주의 안정적 운영과 매출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약 400개의 피자스쿨 가맹점이 ‘땡겨요’ 플랫폼에 입점을 완료했으며 신한은행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매출 증대와 금융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창현 신한은행 여의도본부장(오른쪽)과 김영철 피자스쿨 상무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신한은행

권창현 신한은행 여의도본부장(오른쪽)과 김영철 피자스쿨 상무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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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CJ올리브영과도 특화 금융상품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뷰티&헬스’ 소비자 기반 금융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하는 혁신적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금리 혜택과 결제 리워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상품을 내년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올리브영 회원에게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이후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통장 또는 연계 체크카드로 결제 시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에서 체감하는 금융 혜택…고객경험 혁신 나선 KB
KB국민은행은 금융과 유통이라는 서로 다른 산업의 경계를 넘어 GS리테일과 ‘고객의 일상에 혜택을 더하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가 참석했으며 양사는 일상 소비 플랫폼과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제휴는 국민은행 임베디드영업부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GS리테일은 GS25·GS더프레시 등 일상 소비와 가장 밀접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러한 생활 플랫폼과 협력에 나선 것은 금융을 고객의 일상적 소비 장면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려는 생활금융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제휴 통장 출시 ▲GS리테일 모바일 요금제 출시 ▲가맹점 및 협력사 대상 생산적 금융지원 확대 ▲GS Pay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GS리테일 제휴 통장은 파킹금리 혜택과 함께 GS Pay 결제 실적에 따라 GS25 상품교환 쿠폰이 제공되는 형태다. 이와 함께 유통·통신·금융을 결합한 GS리테일 제휴 모바일 요금제도 선보여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GS25 편의점을 이용하는 영유스 고객층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KB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과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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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접점 확보·수익구조 다변화…은행권 생활금융 경쟁 본격화
은행들이 생활금융 확대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 때문이다. 은행이 기존의 금융 접점(계좌·창구·앱)만으로는 고객 유지에 한계가 있어 고객의 일상과 생활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야 지속적인 관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충성 고객이 높은 비금융 플랫폼과 결합하면 ▲고객 방문 빈도 증가 ▲결제·구매력 강화 ▲플랫폼 내에서의 금융 노출 확대 ▲광고·중개·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 등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흐름을 은행의 구조적 변화로 바라본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확보와 고객 자금 유치 등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는 구조적 상황에 놓여 있다”며 “유통·외식·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는 예치금 유치, 수수료 기반 매출, 멤버십 경제 참여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 제휴가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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