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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숙 다날 대표, PG·자회사 부진에 매출 1000억원대로 하락…외국인 올인원 선불카드 등 신사업 드라이브 [금융사 2025 3분기 실적]

김하랑 기자

rang@

기사입력 : 2025-11-21 19:57

비수익성 사업 정리 불구 적자 행진
페이코인 중심 결제사업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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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숙 다날 대표이사/ 사진=다날

백현숙 다날 대표이사/ 사진=다날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백현숙 대표가 이끄는 다날이 엔터테인먼트와 커피 프랜차이즈 등 자회사 손실 확대로 당기순손실 확대를 면치 못했다. 전체 매출 중 90%를 차지하는 PG 매출 역시 줄며 본 사업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수익성 하락 국면을 맞은 다날은 '신사업' 드라이브에 집중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와 자회사 등 기존 사업 대신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외국인 올인원 선불카드와 관련 키오스크를 출시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다날의 총 매출은 169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044억원)보다 17.07% 감소했다.

매출 1000억원대로 회귀…본업 및 자회사 부진 영향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2023년 3분기 2242억원, 2024년 3분기 2044억원으로 2000억원대를 유지해오다가 2025년 3분기 1695억원으로 감소했다.

백현숙 대표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부문을 재편해 2024년 흑자 달성에 성공한 바 있다. 백 대표는 '경영쇄신'을 강조하며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하지만 전 사업 매출 감소와 대손비용, 금융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날의 주력 PG 서비스였던 휴대폰결제 매출은 최근 통신사·카드사 보안 사고로 위축됐다. 아울러 위험요소 차단을 위해 라이센스가 없는 2차 PG사와의 거래액을 안전한 금액대로 축소했다.

다날 관계자는 "해당 분기 통신사와 카드사 보안 이슈로 휴대폰결제가 일시 위축됐고, 이익 증진을 위한 일부 가맹점 거래 비중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료=다날

자료=다날

사업별로 보면 모든 서비스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매출 중 90%를 차지하는 커머스 매출(PG 등 유뮤선 결제)은 작년 3분기 1793억원에서 올해 3분기 1534억원으로 14.44% 줄었다.

콘텐츠 제작·유통이 포함된 디지털콘텐츠 매출은 248억원에서 141억원으로 43.14% 감소했다.

달콤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은 109억원에서 82억원으로 24.77% 줄었다.

다날은 사양산업으로 여겨지는 PG업이 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을 보존하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결제 부문의 엔터테인먼트, 에프엔비, 렌탈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사업 관련 일부 계열사의 비용 상승하며 대손상각비는 110억원에서 114억원으로 14%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75억원에서 5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분법손실이 57억원에서 80억원으로 40.35% 늘고, 금융비용이 129억원에서 932억원으로 622% 급증했다. 금융비용 증가는 지난해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회계상 평가손실로 실제 현금 유출은 없으며, 해당 부분은 현재 오버행이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이 51억원에서 56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다날 자회사 5곳(다날엔터테인먼트, 다날에프엔비, 비트코퍼레이션, PayProtocal AG, 다날핀테크, 다날투자파트너스)은 총 83억원의 손실을 냈다. 전분기(-8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료=다날

자료=다날



'페이코인' 중심 스테이블코인 결제사업 성장 전망
올해 다날의 자회사 페이프로토콜 AG를 통해 운영 중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통화 주권 유지의 핵심'이라며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다날은 국내 PG사 중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모델을 시도한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9년 자체 암호자산 기반 결제 수단 '페이코인'을 출범시키며 온라인·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사용을 목표로 한 첫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당시 국내 규제 환경이 정비되지 않았던 시점임에도, 페이코인을 통해 가상자산을 실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코인은 다날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실물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암호자산 기반 결제 토큰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코인과 달리 결제 편의성과 안정성을 우선한 구조를 취해, 기존 선불·포인트 결제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코인을 충전해 가맹점에서 즉시 결제할 수 있고, 가맹점은 이를 원화로 정산받는 방식이다. 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결제·정산 과정을 단축하고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외국인 올인원 선불카드'KONDA(콘다)'와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외국인 선불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콘다는 결제·입출금·환전·교통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선불카드로, 국내 체류 외국인이 겪어온 결제·이동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십 종 해외통화 환전 기능을 갖춘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발급·충전·원화 출금이 가능하며, 전국 편의점 제휴 ATM/CD기와의 연동도 추진되고 있다. 다날은 외국인 유학생·근로자가 밀집한 대학 및 공단 지역, 관광객 유입 거점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설치를 확대한다.

특히 콘다에 스테이블코인 충전·결제 기능을 탑재해 외국인 결제 경험을 확장할 방침이다. 다날은 이미 여러 국가의 스테이블코인 사용 사례를 기반으로 내부 테스트를 마쳤고, 국내 법제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날은 콘다 생태계를 통해 외국인 결제 수요를 자사 결제 인프라로 유입시키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사업과 선불카드 사업을 동시에 키우는 이중 성장축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날 관계자는 "오는 4분기와 내년도 신규 서비스인 외국인 선불카드 '콘다'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법제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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