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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사태 5개월째 표류…“청문회 열어 MBK 책임 물어야”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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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8-02 13:40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피해자 보호·규제입법·청문회 촉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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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가 5개월째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 요구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민병덕)는 1일 국회에서 ‘MBK의 진심, 홈플러스 회생일까? 먹튀일까?’를 주제로 제2차 연속 토론회를 열고, 사태의 진상 규명과 피해자 보호, 사모펀드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민병덕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기업 경영 실패가 아닌 사모펀드의 단기 이익 추구가 서민과 노동자의 생계를 위협한 사회적 문제”라며, “MBK는 인수 이후 10년 동안 점포 수를 141개에서 126개로 줄이고, 부채비율은 1,408%까지 상승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홈플러스에 얽힌 노동자, 납품업체, 입점 점주, 전단채 투자자 등의 삶을 정상화하기 위해 반드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피해자들의 절박한 증언도 이어졌다. 홈플러스 입점점주 비상대책협의회 김병국 회장은 “기업회생 신청으로 4600여 입점업체가 대금 결제를 제때 받지 못했고 일부 점주는 인건비·납품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금리 대출까지 떠안았다”며 “국회 청문회가 정권 교체 이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무책임한 행동으로 일관하는 MBK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 이의환 집행위원장도 “피해자의 대부분은 1억~3억원의 노후자금을 투자한 서민”이라며 “김병주 회장과 MBK는 우량 자산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챙긴 뒤 남긴 것은 부채와 피해자뿐이다. 기업회생 직전까지도 고위험 전단채를 발행하며 투자자를 속였고, 피해를 서민과 투자자에게 떠넘겼다. 책임 있는 사과와 실질적인 보상 없이는 회생 논의 자체가 공허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치권 역시 청문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은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 MBK와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의 책임을 확인하고,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도 묻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여야는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MBK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실무 조율이 지연되며 개최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당시 “국민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청문회는 물론, 필요 시 국정조사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MBK는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담보 부채를 감안할 때 실제 매각가는 1조 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말까지 통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쪼개기 매각이나 청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주선 법무법인 대율 대표변호사는 “9월 말이 마지노선이며, 통매각이 어려울 경우 분할 매각이나 정부 개입을 통한 대안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의 안수용 지부장도 “9월까지 우선 인수자가 나오지 않으면 쪼개기 매각이나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했다.

민병덕 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와 국회는 더 이상 MBK식 먹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홈플러스 사태 해결은 물론, 제2·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해 청문회와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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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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