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3년간 5조9442억원 규모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급처 정보는 계약상 비공개라고 밝혔다. 업계는 미국 테슬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연간 매출에 약 24%를 차지하는 등 역대 최대다. 수주일은 지난 29일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 8월1일부터 2030년 7월31일까지다. 계약금 43억900만달러는 전날(29일) 기준 원달러 환율(1379.6원)을 적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에서 "이번 계약은 해당 공급 이외에도 고객과의 협의에 따라 총 계약기간을 7년까지 연장하고, 이에 해당하는 물량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며 "계약 금액 및 계약기간 등의 조건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미시간에서 ESS용 LFP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며 "지난달(6월) 말 기준 이미 50GWh를 상해하는 수주 장부 물량을 확보했고 현재 다양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수주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김동명 대표를 필두로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폴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PGE와 약 1GWh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폴란드 출장길에서도 PGE 경영진과 만나 향후 ESS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PGE는 추가 ESS 시설 건설 계획을 준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중국 체리자동차와도 6년간 총 8GWh 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규모는 전기차 약 12만대 물량으로 계약 금액은 최소 1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체리자동차와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첫 중국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 배터리 회사 중 중국 완성차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