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주가는 4일 6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1월 2일 4만4400원에서 39.4%나 올랐다.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 백신 기대감으로 한때 29만4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약 5년 만에 상승세를 맞은 것이다.
SK케미칼 주가가 본격 반등한 것은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5일 이후다.
SK케미칼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6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탈출했다.
사업별로 보면 화학(그린케미칼)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고무적이다. SK케미칼 그린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205억원에서 올 1분기 455억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9.2%에서 19.6%로 10%포인트 증가했다.

화학 사업 수익성이 크게 확대된 것은 국제유가 하락 안정화에 따른 원료비 부담 완화 효과가 컸다. 여기에 불황 속에서도 고부가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그린케미칼 부문은 18~20%대 영업이익률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포장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를 위협하는 중국과 경쟁에도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지난 1분기 기준 그린케미칼 부문의 지역별 판매량 비중은 중국 32%, 유럽·미국 29%, 일본 등 기타 해외 21%, 내수 18% 등 순이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지난 1월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진입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