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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생보사 인수 후 경영 키워드는···'시너지' [우리금융-동양·ABL 인수]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2 16:22

신한-오렌지 합병 지휘한 성대규 전면배치
임종룡 회장 필두 임원진 보험업 특별연수
동양·ABL 중장기 방카비중 33%까지 확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후 기존 자회사와 생명보험사들간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임원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업 실무 연수는 물론, 보험업계에서도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의 선임,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 확대도 검토되는 등 구체적 방안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간의 시너지 강화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 대표로 추천된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후보는 과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 작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동양 - ABL생명을 통합해 합병으로 시너지를 냈던 신한라이프의 성공 모델을 재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회장님은 열공 중…임원진 보험업 특별연수 단행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9~20일 양일간 서울 본사 사옥에서 보험 관련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업 강의를 포함한 특별 연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지주 임원 및 부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동양생명 신임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인수단장의 당부사항 전달에 이어 김대규 보험개발원 이사, 안종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연수 내용은 보험의 정의와 종류, 보험사 업무 범위, 보험업법 관련 주요 자문 내용 등 실무와 관련된 담론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염두에 두고 보험사 제재 사례, 보험사와의 거래 시 제한 사항 등도 공유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생보사 인수 후 경영 키워드는···'시너지' [우리금융-동양·ABL 인수]이미지 확대보기

방카확대 등 보험사 시너지 찾아 동분서주

이번 연수에 임원진들이 참석한 것은 보험을 활용한 새로운 시너지 사업 발굴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기존 자회사와 보험사들간 시너지 확보를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먼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기존 고객에게 우리은행 결제 계좌 개설과 핵심 예·적금 가입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보험 고객의 우리투자증권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펀드 이용을 활성화하고, 우리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등 그룹 고객 저변을 전반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그간 10% 남짓이던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33%까지 확대하는 등, 은행에 쏠린 우리금융그룹의 순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도 세웠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금융 전체의 순이익은 우리은행의 순이익보다도 적었다. 1분기 전체 연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이었으나,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6331억원으로 더 높았다. 우리자산신탁의 당기순이익이 –138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고, 우리신용정보 등 일부 계열사에서도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보험사 인수로 인해 우리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80%대 중반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연결 기준 3조17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이 중 3조469억원이 우리은행에서 나왔다. 같은해 동양생명은 3100억원, ABL생명은 10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비은행계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우리카드가 1472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보험 계열사의 인수는 우리금융 전체의 순이익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후보(좌), 곽희필 ABL생명 대표 후보(우)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후보(좌), 곽희필 ABL생명 대표 후보(우)


신한에서 호흡 맞춘 성대규·곽희필 선임…"합병 통한 시너지 구상" 의견도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표로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와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를 각각 추천하며 보험 경영 전문가 진용을 갖췄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영업통으로 알려진 곽희필 후보의 등용에는 신한계열 보험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성대규 후보의 추천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성대규 후보 역시 보험개발원장직을 맡으며 보험업계의 신뢰와 호평을 얻었을 정도로 잘 알려진 업계 최고의 보험 전문가 중 하나다. 그는 재경부, 금융위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을 넘게 수행해온 ‘보험통’으로, 관료 출신임에도 혁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추진력도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성 후보는 2019년부터 신한생명의 대표이사직에 오른 후,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통해 신한라이프가 탄생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성 후보의 추천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발휘를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신한라이프는 출범 이후 생명보험업계 4위권으로 도약, 올해 1분기에는 전체 계열사 중 비은행 순익기여도 1위(1652억원)에 오를 정도로 효자 계열사로 거듭났다.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금융업 특성상 합병을 통해 덩치가 커질수록 순익 시현에 유리해진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신한라이프의 성공 모델은 우리금융에도 적용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동양생명 자산은 34조5776억원, ABL생명은 18조6651억원으로 단순 합산 자산은 53조2427억원으로 53조를 넘게 된다. 생보사 자산순위 5위인 농협생명이 53조2536억원으로 농협생명 수준 대형 보험사로 거듭난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당분간은 양사를 별도 법인으로 두고 시너지 방향과 시스템 정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동양·ABL생명의 전반적인 규정체계, 재무·회계, 리스크관리,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전산시스템 등에 우리금융그룹의 경영관리체계를 적용해 그룹 자회사로서의 시스템 전반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7월 초 동양·ABL생명 양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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