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측은 15일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창업주의 말씀은 경영 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사장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마음은 존중한다"면서도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남 윤상현 부회장의 부친인 윤동한 회장이 남매 분쟁 사태에 중재 입장을 밝히자 윤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가 이를 즉각 반박하고 나선 모양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동한 회장은 이날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콜마그룹은 화장품, 제약,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창업주로서 직접 나서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회장은 또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 맡길거란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콜마홀딩스는 윤상현 부회장이 지분 31.75%로 최대주주다. 윤여원 사장은 지분 7.45%, 윤동한 회장이 5.5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