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은 인도 남동부 스리시티에 약 8만㎡ 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했다고 9일 밝혔다. 스리시티는 현대차,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다수의 인도 로컬 CPO 업체가 밀집한 신흥 전장 제조벨트다.
이번 공장은 기존 베트남 법인의 2배 규모로, 향후 전장 제조벨트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며, 한 층 전체는 전장 부품 생산라인이 채울 계획이다. 설비 투자 금액은 약 500억원이며, 가동 후 수익성은 투자금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루엠은 이번 제2공장을 확보하면서 노이다 제1공장과 현지 연구법인을 잇는 통합 생산체계를 완성했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미 부지 매입 단계에서 일부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 전담 생산 계약을 확정했다”며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포함한 다양한 전장 부품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체 차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도 솔루엠의 향후 수주 확보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외에도 도요타, 테슬라 등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인도 시장 진출 확대에 따라 전장 부품 수요 또한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번 인도 제2공장 투자가 인도 내수 시장은 물론 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수출까지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제2공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고객사의 생산거점과 인접해 있어 추가적인 연계 수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