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8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신용판매 외에도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등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며 영업수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 증가를 억제하고, 안정적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도 줄였다.
10년 만에 카드업계 1위를 차지한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 건전성을 유지하고 카드 상품을 강화하며 영업수익을 확대해 1위 자리를 유지한다는 기조다.
영업보다는 비용 절감, 자본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 불필요한 마케팅을 줄이면서 우량 고객이 많아지면서 건전성이 우수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할인같은 마케팅을 거의 안하다보니 소득수준이 높은 우량고객이 삼성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우량고객 비중이 높아지다보니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뿐 아니라 자본력이 우수해 리스크 체력도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건전성 지표는 실물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03%로 전년말과 비교해 0.03%p 악화됐지만, 전년 동기(1.17%)와 비교해 0.14%p 개선됐다.
특히 삼성카드는 안정적으로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면서 대손비용도 줄었다. 올해 1분기 말 대손비용은 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삼성카드와 삼성생명·화재·증권 등 삼성금융의 통합 앱 ‘모니모’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전용 상품 ‘모니모 KB통장’을 선보였다. 모니모 앱과 연동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기존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했다. 지난 2월 진행된 사전 이벤트에는 당초 목표했던 20만명이 넘는 40만명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카드 카드사업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3조788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일시불과 할부를 더한 신용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38조 6989억원 ▲장기·카드론과 단기·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카드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4조37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할부리스사업도 2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6% 크게 성장했다.
카드사업 취급고 성장은 개인신용카드 회원수와 인당 이용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개인신용카드 회원수는 1040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1015만4000명)보다 늘었으며, 인당 이용금액도 104만4000원에서 113만3000명으로 확대됐다.
이를 기반으로 전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34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지만, 전분기로는 6.8% 줄어든 4796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익성 지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세후 ROA(총자산수익률)는 2.7%로 전년 동기 대비 0.1%p포인트(p) 소폭 하락했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9%로 전년 동기 대비 0.1%p(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2분기 이후에도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카드업계를 둘러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플랫폼과 데이터, AI 역량 등 중장기 측면에서의 성장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이태號 삼성카드, 우수한 자본력·수익성…전부문 성장세 1위 ‘수성’ [금융사 2025 1분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211144032439efc5ce4ae121162096.jpg&nmt=18)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