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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진옥동·정상혁 내부통제…신한은행서 17억 횡령 발생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07 17:20 최종수정 : 2025-03-07 17:30

내부 감사 통해 발견 후 금감원에 보고…피해규모 확인 중
경영진 차원 내부통제 강화 다짐 무색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 사진제공 = 신한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과 정상학 신한은행장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에서 17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횡령은 진옥동 회장의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연임 이후까지 이어진 것이어서, 문제를 뒤늦게 발견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년여간 17억원 횡령, 잠적한 직원 경찰 수사 의뢰

신한은행은 최근 한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지하고 내부 감사에 들어갔다. 해당 직원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2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서울 압구정 등의 지점에서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환전을 하기도 하는데, 해당 직원은 이를 이용해 수출입 기업 고객의 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은 약 17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조만간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공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내부 감사를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한 후 금융감독원에 이를 보고했다. 현재 해당 직원은 잠적 상태로, 신한 측은 경찰 의뢰를 통해 해당 직원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아직까지 직원의 소재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이 내부감사를 통해 확정되지 않아 금감원 차원의 수시검사 등 조치는 내려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 회장의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횡령…‘스캔들 제로’ 무색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제공=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제공=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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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꾸준하게 ‘내부통제 강화’를 천명했다. 신한은행 역시 금융권 최초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발빠른 혁신과 임직원들의 청렴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진 회장은 “일류신한을 위해 스캔들 제로(0)로 만들어야 한다”며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에 모든 임직원이 업의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지만, 신한금융투자에서 발행한 대규모 손실 사태에 이어 이번 신한은행 횡령 사고도 예방하지 못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만명이 넘는 직원을 모두 관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문제의 인지가 늦어진 점은 시스템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횡령의 경우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장을 맡고 있던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것이어서, 진 회장도 사고를 일찍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액 규모와 상관 없이 오랜 기간 이어진 횡령을 막지 못 한 것은 관리의 문제"라며 "추후 진 회장의 연임에서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 회장은 임기 2년 차로, 연임을 위해서는 올해 실적과 내부통제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곤란한 처지가 됐다. 정 행장이 5대 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재임에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성공적인 내부통제'였는데, 재임 기간 동안 잡아내지 못 한 것에 더해 지난해 말 조직 개편 이후 2개월이 지나서야 뒤늦게 사고를 인식했기 때문이다.

"믿고 거래하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내부통제 자체를 문화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정 행장의 호소도 무색해졌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횡령사고도 결국 거듭된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시스템 구축과 철저한 내부 감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임직원들의 일탈 근절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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