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 증시불안 등 불확실성 확대로 IPO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상장 철회도 집중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

지난해 공모금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그러나, IPO 건수는 77개사로 중소형 IPO 감소 등에 따라 전년(82개사) 대비 줄었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IPO(100억원~500억원)가 76.6%으로 비중이 컸다.
전년 대비 중소형(500억원 미만) 건수가 다소 줄었다.
대형 IPO(1000억원~1조원)는 에이치디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 시프트업(4350억원), 산일전기(2660억원), 엠앤씨솔루션(156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등 코스피 5개사이며, 조(兆) 단위의 초대형 IPO는 부재했다.
2024년 특례상장 기업이 41개사로, 전년 대비 24.2%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 70개사의 58.6%를 차지한다.
수요예측상 참여기관수(1871사)는 전년대비(1507사) 증가하였으나, 주금납입능력 확인 및 하반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은 775:1로 16.2% 감소했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1016:1로 전년대비 8.8% 소폭 상승했지만, 하반기는 650:1로 상반기 대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운용사 및 투자일임업자의 운용(일임), 고유 재산 참여 증가로 수요예측 참여 기관수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관참여자 청약한도를 자기자본(고유재산) 또는 AUM(위탁재산)으로 제한 및 하반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수요예측 경쟁률은 하락했다.
2024년 하반기에 IPO시장 악화에 따라 철회가 총 7건 발생했다. 상반기 1건 대비 급증이다.
IPO 규모는 주로 1000억원 미만(6건)이며, 업종은 바이오, 소프트웨어, 반도체, 금융업 등 다양하게 분포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IPO 건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4분기 수요예측을 실시한 IPO 21%가량에서 철회가 발생했다.
공모가 밴드상단초과 확정 비중은 66%로 18%p 늘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였으나, 하반기에는 50% 수준으로 상반기(93%) 대비 큰 폭 감소했다.
하반기 옥석가리기 심화에 따라 밴드 하단 이하 공모 결정 비중이 상반기 0%에서 하반기 25%로 늘었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은 18.1%로 의무보유 확약 우선 배정 시행에도 23년(26.4%) 대비 8.3%p 감소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1016:1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하반기 증시침체 등으로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종가 수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하락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은 82%에서 65%로, 종가수익률은 72%에서 42%로 낮아졌다.
상장일 수익률(종가)은 1월 이후 하락추세를 보였으며, 11월의 경우 상장 11사 중 9사가 손실(-27.8%)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올해 1월 발표한 IPO제도 개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는 등 IPO 시장의 공정성과 합리성 제고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