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크랩 로베코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최근 10년 간 미국 주식에 대한 과도한 비중 확대가 있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유입세가 뚜렷하게 관측되며, 향후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역사적 고평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신흥시장 주식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조정하는 전략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조슈아 대표는 "최근 10년간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이 9%에서 18%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자금 유입 흐름 일부 역전 시, 미국 외 지역 시장에 대한 강한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미국지수와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0배 벌어졌다. 그는 "아시아 가치주는 현재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역사적 관점에서도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밸류업(Value Up) 이니셔티브 추진에 주목했다. 구조적 변화 흐름에 있다고 평가했다.
조슈아 대표는 "주주환원 효과가 나타나면 증시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의 유망 산업군으로 조선, 방산, 원전, 전력을 꼽았다.
일본에 대해서는 투자 논리가 유효하다고 봤다. 임금 상승이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인도는 종목을 선별한 투자자에게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또, 중국에 대해 조슈아 대표는 "실적 및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저점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반려동물 산업 성장 등에 주목했다.
로베코운용은 전 세계 13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2025년 3월 말 2200억 달러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