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사진제공=우리카드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누적 기준 우리카드의 개인 신용·직불·체크카드의 해외이용금액은 6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7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우리카드는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이 해외 여행 특화 카드를 선보인 것과 비교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플랫폼으로 차별화를 할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카드는 외화 예금과 연동돼 달러 예금 연 2%, 유로 예금 연 1.5% 금리에 최대 5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타 카드사 트래블카드와 유사하게 국제브랜드 수수료와 해외 서비스 수수료도 면제된다.
여기에 실물 카드 없이 외화 충전과 ATM 인출이 가능한 비대면 편의성을 강화했다. 앱을 통해 외화 잔액과 카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여행 플랫폼 ‘누아(NUA)’와 협업해 카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누아와 협업해 오픈한 ‘우리WON트래블’에서는 항공권·호텔 예약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외화 충전 내역과 잔액을 실시간 확인 가능하고, 자산 관리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주요 가맹점 혜택을 탑재해 여행용 일회성에 그치는 카드가 아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퍼스트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후발 주자’ 우리카드, 여행 전 여정 아우르는 플랫폼 승부수 [카드사 해외결제 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8151325012249efc5ce4ae1439255137.jpg&nmt=18)
지난해 말 우리카드는 국내 대표 트레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 글로벌 여행 플랫폼 ‘호퍼(Hopper)’ 운영사 HTS와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들과 협약을 통해 우리카드 고객은 해외 결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여행에 있어서 필요한 정보와 예약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협력해 개발한 여행 플랫폼에서는 가격 예측부터 일정 즉시 변경·취소, 가격동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기존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활용해 해외 이용 마케팅 및 추가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실제 해외여행 과정에서 꼭 필요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