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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1300만 '돌파' 최우형號 케이뱅크, 기업대출·IPO는 과제 [진단! 인뱅3사 CEO]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0 00:00 최종수정 : 2025-02-10 08:45

작년 3분기 누적 실적 역대 최대, 고객 수도 급증
기업대출 규모 인뱅 3사 중 꼴찌·IPO '발등의 불'

고객 1300만 '돌파' 최우형號 케이뱅크, 기업대출·IPO는 과제 [진단! 인뱅3사 CEO]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국내 첫 인터넷은행’케이뱅크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2014년 4월 출범 이래 인터넷은행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온 케이뱅크지만, 경력이 능력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듯 1호임에도 1등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지난해 취임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최우형닫기최우형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올해 기업대출 강화와 상장 성공이라는 과제를 이뤄내고 1호 인터넷은행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케이뱅크 부활의 주역, 최우형 행장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3월 2024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의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224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충당금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진을 털어내고 10배에 가까운 순이익을 실현했다.

케이뱅크의 부활을 이끈 인물은 작년 초 선임된 최우형 행장이다.

취임 직후 최 행장은 '생활 속의 케이뱅크'와 '혁신 투자의 허브 케이뱅크'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략적 제휴로 주식·채권부터 토큰증권 조각투자까지 가능한 케이뱅크를 만들겠다는 목표였다.

최 행장은 비전을 발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전략에 반영해 뱅킹 앱을 고도화하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놨다.

국내 채권·미국 국채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새로 출시했고 주식·가상자산·채권·금·미술품·조각 투자·비상장주식·공모주 등을 한눈에 보며 투자할 수 있는 ‘투자탭’을 만들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22년 말 820만 명, 2023년 말 953만 명 수준이던 케이뱅크 고객 수는 지난해 2월 1000만 명을 돌파, 12월 말 기준으로 1,274만 명을 기록했다. 연간 100만 명 정도 증가하던 고객이 작년 한 해에만 320만 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기업대출 강화 과제, 건전성도 살펴야

지난해 고객기반과 외형확대 등 성장을 기반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중요한 과제들이 남아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기업대출 총액은 약 1조 47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는 43% 이상 증가했지만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꼴찌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액이 1조 6660억원, 토스뱅크가 1조 556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규모 차이도 상당하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비슷한 수준이던 카카오뱅크와의 기업대출 규모가 작년 들어 크게 벌어진 것은 최 행장에게는 뼈 아픈 대목이다.

올해는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와 대환대출 고도화 등으로 SME(개인사업자)·SOHO(중소기업대출) 부문에 특히 집중하며 기업대출 역량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대 미션 '상장', 올해 승부 내야

지금 최 행장의 고민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기업공개(IPO)다.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만큼, 이미 두 번의 고배를 마신 IPO를 성공시킬 기회와 시간이 많지 않아서다.

올해도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정부 출범과 탄핵 등으로 인한 국내외 변수가 많아 시장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갈지 장담할 수 없다.

재무적 투자자와의 약속도 부담이다. 케이뱅크 대주주 비씨카드가 지난 2021년 케이뱅크를 2026년 7월까지 상장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측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IPO를 빠르게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고평가된 기업가치에 대한 재검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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