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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홍원준 ‘마케팅비 10% 통제’…반등 시험대에 [나는 CFO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0 00:00

하버드대 MBA 출신 글로벌 전문가
재무건전성 유지하며 투자 이어갈까

▲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어깨가 무겁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사업구조 개편에 집중하며 부채비율 감축 등 재무적 성과를 이뤄냈다.

다만 신작 부진 여파로 수익성이 감소하고 현금흐름도 악화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반등을 위한 신작 행진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유망 개발사 투자, M&A(인수·합병) 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수입은 줄고 지출은 늘어날 전망 가운데 글로벌 투자 전문가 홍원준 CFO 돌파구 마련에 관심이 쏠린다.

홍원준 CFO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MBA(경영학 석사)를 졸업한 엘리트다. 모건스탠리(홍콩)와 센토러스 캐피탈(영국)을 거쳐 UBS증권(한국) IB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글로벌 투자 전문가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후 스톤브릿지캐피탈 파트너 등으로 활약하다 지난 2021년 10월 엔씨소프트 CFO로 선임됐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투자 역량과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며 “홍원준 CFO가 국내외 투자 기회 발굴과 기업 가치 제고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원준 CFO 영입 이후 엔씨소프트는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당시만 업계는 엔씨소프트가 든든한 실적을 기반으로 신사업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홍원준 CFO 취임 후 ▲유럽 스타트업 펀드인 ‘ACME IV’ ▲인도 지역 스타트업 펀드 ‘루미카이 펀드 I’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파라마크 KB 제1호 사모투자조합’ ▲미국 3D 홀로그램 기술업체 ‘라이트 필드 랩’ 등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2023년 주요 매출원인 리니지 시리즈 매출 하락과 연이은 신작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하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2023년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7798억원으로 전년보다 30.1%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약 12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경영전문가 박병무 전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하고 고강도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홍원준 CFO도 박병무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구조조정, 기업분할, 자산 유동화 등 비용관리에 집중하는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우선 집중했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28.5%로, 전년 동기 37.1% 대비 약 9%포인트 감소했다. 총차입금은 6423억에서 3793억으로 1년 사이 41.2%나 줄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700억원과 산업은행에서 차입한 600억원 등을 전액 보유 현금 상환하면서 넉넉한 유동자산을 입증했다.

현금성 자산은 1조3000억원 수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순차입금도 -(마이너스) 8904억원으로 안정적이다. 회사에 축적된 이익잉여금은 3조원으로 곳간은 넉넉한 상태다.

다만 최근 2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로 수입이 줄어드는 부분은 걱정이다. 엔씨소프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7360억원에서 2023년 1399억원으로 급감했다.

2024년 3분기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08억원 대비 약 20% 줄어들었다.

영업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연간 EBITDA(에비타, 상각전영업이익)도 2022년 6649억원에서 2023년 2491억원으로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2022년 4863억원에서 2023년 225억원으로 급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반등을 위해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직접 개발 중인 대작 3종과 ▲브레이커스:언락 더 월드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한 IP 2종 등 총 5종 신작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마케팅 등 영업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스웨덴 문 로버 게임즈, 한국 빅게임스튜디오 투자에 이어 올해도 유망 개발사와 IP 발굴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만큼 추가 현금 유출도 예상된다.

홍원준 CFO로서는 신작 흥행을 위한 마케팅비, 투자비 등 지출 비용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그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엔씨소프트는 총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를 10% 이내로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작 흥행과 기존 IP 매출 지속성을 추구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높은 고정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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