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희 약국엔 동났어요"…제약업계, 독감 대유행에 치료제 물량 '예의주시'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9 16:54

독감 환자 8년 만에 최대…13.5명 중 1명 걸려
"올해 4월까지 독감 유행 지속될 것으로 전망"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독감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나영 기자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이비인후과. 독감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나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등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는 가운데 제약사들이 관련 치료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의료기관 300곳을 조사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73.9명에 이른다. 직전 주 31.3명보다 약 2.4배 늘었고, 3주 전(7.3명)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16년 86.2명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다.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증가,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8.6명을 8배 이상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11명으로, 직전 주 66명 대비 약 1.7배 늘었다.

독감 대유행에 따라 서울 시내 일부 약국에서는 먹는 독감약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용산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독감약이 현재 다 빠진 상태"라면서 "언제 다시 들여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독감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는 공급량을 늘리는 데 분주해졌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대표적인 경구용 독감 치료제는 한국로슈의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와 '조플루자(발록사비르마르복실)' 등이다. A·B형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생후 2주 이상의 신생아를 포함, 소아·성인 모두 복용 가능해 널리 쓰인다. 조플루자는 5일간 총 10알을 먹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한 번만 복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타미플루·조플루자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제약사 HK이노엔은 독감약 품귀현상을 막기 위해 유통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생산을 담당하는 한국로슈 측 확인 결과 현재 타미플루 등 치료제 물량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며 "독감이 너무 갑작스럽게 급증하는 바람에 약국들이 실시간 재고 관리가 어려웠던 것 같은데, 최대한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수액 치료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수액은 약 30분 정도 걸리는 정맥 주사를 1회만 투여해도 증상이 크게 좋아져 약 복용이 힘들거나 빠른 호전을 원하는 환자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가 있다. 다행히 해당 제품의 공급량은 현재 안정권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아직 품귀현상을 빚을 수준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페라미플루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다"며 "다른 제약사들이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요가 분산된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독감 유행은 1월 이후 서서히 잦아들지만 올해 4월까지는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해 12월 말이 유행의 정점이었다"면서 "1월 둘째 주가 지나면 서서히 환자 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교수는 이어 "12~1월은 A형 독감이 유행하고, 3~4월엔 B형 독감이 약하게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역시 4월까진 약하게 독감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아크로’ 가치 지키고 ‘e편한세상’ 실속 챙기고…DL이앤씨 박상신 전략 통했다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아크로(ACRO)’와 ‘e편한세상’을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주택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아크로는 입지와 상징성, 상품성을 따져 제한적으로 적용하고, e편한세상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이다.박상신 DL이앤씨 대표 체제에서도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별 역할을 구분하는 동시에 원가 관리에 힘을 실으면서 실적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입지·상징성·상품성 따진다…‘아크로’ 문턱 유지DL이앤씨는 사업장별 내부 심의를 통해 아크로 브랜드를 사용할 사업지를 결정한다. 대형 건설 2 “고객 변화 먼저 읽고 빠르게 실행”…‘81주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뉴뷰티’ 글로벌 공략 가속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창립 81주년을 맞아 고객의 변화를 먼저 읽고 빠르게 실행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와 웰니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바이오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아모레퍼시픽만의 ‘뉴뷰티’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창립 8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서 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지난 81년의 아모레퍼시픽 역사를 이끌어 온 힘은 고객중심과 개척정신”이라며 “고객의 변화를 먼저 읽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전에 없던 뷰티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뉴뷰티’의 길”이라고 말했다 3 하이원리조트, 디지털 고객경험지수 리조트 부문 1위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가 디지털 고객경험지수 리조트 부문 1위에 올랐다.강원랜드는 하이원리조트가 한국표준협회 주최 ‘2026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1위 기업 인증수여식’에서 리조트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DCXI는 한국표준협회와 고려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전환 역량 진단 모델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 등 디지털 채널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조사하고 다양한 고객 경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올해 조사는 20개 부문, 68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비자 패널 1만3000여명이 조사에 참여했다.하이원리조트는 예약부터 체크인·체크아웃, 시설 이용, 결제까지 고객 이용 과정에 디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