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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식' 깨고 최초 3연임…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매입 외 수익 사업 발굴 과제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17 19:52 최종수정 : 2024-12-18 00:47

KT 자회사 편입 후 CEO 2년 재임 공식 타파
본업 매입수익 감소 지속…실질 성장 필요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사진=비씨카드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사진=비씨카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가 연임에 성공, 비씨카드가 KT에 인수된 이후 역대 최초 3연임 대표이사가 됐다. KT 회장 교체 외풍에도 성과를 인정받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본업인 가맹점 카드 매입, 승인중계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신사업 발굴이 내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을 단독 추천했다.

비씨카드 임추위는 최 대표 단독 추천에 대해 "최 대표가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한 점, 금융사의 비전을 공유한 점, 공익성·건전 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점,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를 보유한 점을 두고 CEO로서의 자격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 대표 3연임은 비씨카드가 KT에 인수된 후 처음있는 일이다. 그동안 비씨카드 대표 임기는 KT 경영진 교체 등 외풍에 따라 최대 2년을 넘지 못했다. 1년 만에 교체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KT 인수 후 2011년 3월 선임된 이종호 대표이사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2012년 8월 선임된 이강태 대표도 2년을 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후 서준희, 채종진, 이문환, 이동면 대표이사도 모두 최대 2년 임기를 보냈다.

때문에 이번 최 대표의 3연임은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김영섭닫기김영섭기사 모아보기 KT 사장의 쇄신 기조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다,

비씨카드 ’2년 공식'이 깨진 건 자체사업인 바로카드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로카드는 최 대표가 공 들여온 자체 신사업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1982년 은행신용카드협회를 모태로 설립돼 은행·카드사의 전표 매입 프로세싱 업무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은행과 카드사들이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비씨카드 이탈이 늘었다. 10년 전 농협은행과 하나카드가, 지난해엔 전북은행과 SC제일은행이 이탈을 선언했다.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결제망을 이용했던 우리카드까지 지난 2022년 하반기 독자 결제망을 개통하면서 비씨카드는 최대 고객을 잃게 됐다. 비씨카드 매출의 88%에 이르는 회원사 프로세싱 대행 업무 중 우리카드의 비중은 당시 37%에 달했다.

연이은 회원사 이탈에 비씨카드 순익도 급감했다. 우리카드 이탈 다음 해인 2023년 당기순이익은 728억원으로 전년(1458억원)대비 절반가량 꺾였다.

이 가운데 최 대표는 돌파구로 자체사업인 '바로카드'를 내세웠다. 비씨카드는 그간 자사 결제망을 사용하는 회원사(카드사)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자체 카드 출시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수익성 확대가 시급해진 비씨카드는 ▲블랙핑크 카드 ▲시발 카드 ▲로스트아크 카드 ▲고트 카드 ▲K-패스 카드 등 바로카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성과는 고객 유입으로 증명됐다. 지난 5월 개인 비씨 신용카드 신규 회원 수는 14만4000명으로 국내 카드사 8곳 중 가장 컸다. 매월 신규 회원 수 1위를 차지해왔던 국민카드(13만5000명)을 앞서기도 했다.

비씨카드가 가장 많은 신규 회원을 확보한 이유로 '바로 K-패스'가 꼽혔다. 지난해 초만 해도 월 신규 회원 수 10만명을 넘기지 못했지만, 이 카드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 카드는 대중교통비 15% 할인을 제공하는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타사의 경우 최대 10% 할인을 지원한다. 여기에 K-패스 자체 환급(최대 53%)까지 더해지니 교통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초 출시된 고트 카드 역시 고객들 사이에선 혜택이 풍부한 알짜카드로 입소문이 났다.

비씨카드를 한 해 더 이끌게 된 최 대표의 당면 과제는 본업 수익성 회복이다. 비씨카드 영업수익 중 매입업무는 지난 2021년 88%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80%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수료(-3.30%) ▲회원서비스(-7.23%) ▲금융수익(-6.17%) 모두 줄었다.

부가사업수수료수익만 전년동기대비 83.65% 증가한 764억원을 기록했다. 부가사업수수료수익은 비씨카드 간편결제 앱인 페이북에서 타사 대출·보험 중개나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이다.

부가사업수수료 수익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해 수익성 증대에는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 수익성을 늘리려면 전체 영업수익 비중 80%를 차지하는 매입업무수익 확보가 필수다.

건전성 개선도 시급하다. 올 3분기 연체율은 1.33%에서 0.94%p 오른 2.27%다. 통상 카드사 연체율이 2%를 넘기면 위험하다고 여겨진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에서 1.37%p 증가한 1.78%를 기록했다.

최 대표 연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다음은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 프로필

◇ 출생
▲1963년

◇ 학력
▲서울대 국제경영학

◇ 주요 경력
▲1988년 고려종합경제연구소
▲1992년 장은경제연구소
▲1999년 삼성증권 경영관리팀
▲2000년 에프앤가이드 전무
▲2011년 에프앤자산평가 대표
▲2021년 ~ 비씨카드 대표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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