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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하나카드 대표 '트래블로그'로 시장 선도…쇄신·하나금융 리스크 변수 [연말 금융 인사 미리보기]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11 08:15 최종수정 : 2024-12-12 02:24

해외 MS 점유율 1위로 신한 제쳐…법인 결제 11조원 달성
신한·KB국민·삼성카드 대표 교체 바람 속 안정·변화 기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사진=하나카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사진=하나카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하나카드 대표가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간 해외특화 상품 '트래블로그'로 시장을 선두한 만큼 성과 면에서는 연임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민, 신한, 삼성카드 대표 모두 좋은 성과를 냈지만 교체된 만큼 쇄신 분위기가 하나금융 인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 사법 리스크도 변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조만간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자회사 CEO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호성 대표는 트래블로그로 시장을 선도한 점이 가장 높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트래블로그는 지난 2022년 출시 후 해외결제, ATM 인출, 환전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면서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했다. 기본 신용·체크카드뿐 아니라 대한항공 마일리지·트래블고(비자 버전)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돼 고객들 사이에서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출시 후, 신한·국민·농협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이 일제히 관련 카드를 선보인 만큼 이례적으로 하나카드가 시장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트래블로그 덕에 2025년도 하나카드 내부 목표로 세웠던 고객 600만명을 조기에 달성했다. 관련 부문 시장 점유율도 50%를 달성하며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제쳤다.

약했던 법인카드도 성장시켰다. 지난 1년 간 카드사들 중 법인카드 이용규모가 가장 늘어난 곳은 하나카드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지난 10월 하나카드 법인신용카드 국내 일시불 이용액은 11조1433억원으로 전년동월(9조7049억원)보다 1조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전업카드사 7곳 중 증가폭이 가장 큰 규모다. 법인카드 1위사인 국민카드의 결제 규모 증가폭은 4600억원에 그쳤다.

취임 초 주춤했던 실적도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10억원으로 전년(1919억원)보다 10.89% 감소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엔 전년 동기(725억원)보다 60.82% 늘어난 1166억원을, 3분기엔 50% 가까이 늘어난 1844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60억원으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7114억원)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이같은 하나카드 성장세는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 중에서 두드러진다. 3분기 순이익, 영업이익 증가폭은 신한, 국민, 우리카드보다 크다.

통상 카드사 CEO가 '2+1' 임기를 보내는 점에선 이 대표가 연임될 가능성이 있다. 역대 하나카드 대표들도 대개 2~4년 임기를 보냈다. 장경훈닫기장경훈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 권길주닫기권길주기사 모아보기 전 하나카드 사장을 제외하면 이강태, 정해붕, 정수진 전 대표는 3년 이상 임기를 지냈다. 장경훈 전 대표는 막말 논란으로 연임 직후에 사퇴를, 권길주 전 사장은 당시 실적 부진과 함 회장 선임으로 2년 만에 교체됐다.

변수는 함영주 회장 거취다. 함영주 회장은 사법리스크로 교체 혹은 연임 기로에 섰다. 회장 교체 시 하나금융 계열사 CEO도 차기 회장이 새로 선임한다.

업계에 부는 '쇄신' 바람도 관건이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모두 최근 교체됐다. 이들 모두 고금리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 무난한 연임이 점쳐졌다. 이번 교체는 '예상 밖'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의 경우 임기가 1년3개월 남았음에도 교체됐다.

한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카드사 CEO 거취는 '경영을 얼마나 잘 했느냐'보다 모회사의 안정과 쇄신 판단에 달렸다"며 "연말 CEO는 대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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