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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9779%' 효성화학 위기에...독립한 HS효성첨단소재는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25 15:42

특수가스 사업부 외부매각 결렬 그룹사 인수 가능성
과거 효성화학 이끈 조현상 부회장과 연결고리
HS효성첨단소재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 해명 공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효성화학 재무 악화 이슈가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HS효성첨단소재까지 갑작스럽게 불똥이 튄 모습이다.

효성화학은 지난 20일 "특수가스(NF3, 삼불화질소) 사업 매각을 위해 스틱인베스트먼트·IMM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상호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한다"며 "매각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다른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NF3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인다. 효성화학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내년부터 반도체 업황이 꺾일지 모른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그래도 특수가스는 건실한 사업부로 꼽힌다. 효성화학은 주력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이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지난 2021년 4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반면 특수가스 사업부는 작년 기준으로 영업이익 200억원, 영업이익률 11.8%의 실적을 냈다. 이 사업부의 매각가도 약 1조원으로 평가된다.

효성화학이 알짜 사업부를 팔려는 이유는 그 만큼 회사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조3600억원을 들인 베트남 PP 공장 투자 등 신설 투자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효성화학을 살리기 위해 지주사 ㈜효성이 작년부터 유상증자·영구채 발행 등으로 수천억원을 지원했지만, 효성화학의 자체적인 현금창출이 없다보니 재무 상황을 악화되고 있다. 효성화학 부채비율은 2019년말 353.8%에서 2022년말 2631.8%, 2023년말 4934.6%, 올해 3분기말 9779.3%까지 치솟았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만 2조3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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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외부매각이 무산되자 업계에서는 효성티앤씨·중공업 등 그룹내 자회사가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효성티앤씨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2거래일간 33%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 주가도 12% 가량 빠진 상태다.

그런데 25일 HS효성첨단소재의 주가도 갑자기 5% 가량 하락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조현상닫기조현상기사 모아보기 HS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별도의 지주사로 편입했다. 이로 인해 재무 구조가 악화한 효성화학의 지원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HS효성첨단소재 주가까지 약세를 보이는 것은 HS효성이 효성화학 문제에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 때문으로 해석된다.

재계에 따르면 당초 조현상 부회장은 첨단소재 뿐만이 아니라 화학을 물려받는 방안이 거론됐다. 조 부회장은 과거 효성화학의 전신인 ㈜효성 화학PG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효성화학의 재무 부담을 첨단소재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협의돼 지금과 같은 형태로 분할됐다는 것이다.

다만 두 형제간 계열사 정리가 사실상 끝난 만큼 HS효성이 효성화학 재무 부담을 완전히 떠안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HS효성첨단소재도 이날 주가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를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현재 효성화학 지분은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12.4%, 조현상 부회장이 6.16%를 들고 있다. 조 회장이 지난 5월 별세한 아버지 조석래 명예회장이 남긴 효성화학 지분을 상속받으며 기존 7.37%에서 5%포인트 늘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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