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함안 조씨 가문’ 효성·한타…고배당 진실은? [정답은 TSR]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25 00:00 최종수정 : 2024-11-26 09:17

오너 3세 ‘주담대’ 이자비용만 연간 수백억
증여·상속세 납부 마무리 ‘탈출’ 전략 필요

‘함안 조씨 가문’ 효성·한타…고배당 진실은? [정답은 TSR]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많은 투자자들이 지주회사에 ‘만년 저평가’라는 꼬리표를 단다. 투자 가치가 높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주주가 원활한 승계를 위해 높은 주가를 바라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실제 대부분 지주사 주가가 길게 보면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승계 전후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 규모를 키우는 경우가 있다. 주가 변동성이 싫지만 예금이자보다 높은 현금 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대주주와 이해관계가 꼭 맞는다.

효성그룹과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배분이 고른 우량 자회사들을 거느리면서 비교적 최근 승계가 이뤄진 기업집단이다.

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 2019년부터 2024년 3분기말까지 누적 총주주환원율(TSR)을 구했더니 41.6%가 나왔다. 같은 기준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는 17.7%로 집계됐다.

두 지주사 공통점은 주가 수익률은 실망스러운 반면 배당 수익률이 쏠쏠하다는 점이다. 5년 9개월간 주가 수익률은 ㈜효성이 3.6%, 한국앤컴퍼니가 3.0%에 불과하다. 하지만 배당 수익률은 각각 38%, 14.8%를 기록했다.

배당 수익률은 실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 기준으로 계산하기 위해 당해연도 배당금을 주주명부가 닫히는 직전년 종가를 나눠 산출했다.

이에 따른 ㈜효성 연도별 배당 수익률은 ▲2019년 6.3% ▲2020년 6.5% ▲2021년 6.9% ▲2022년 6.7% ▲2023년 4.7%다. 한국앤컴퍼니는 ▲2019년 2.4% ▲2020년 3.4% ▲2021년 3.8% ▲2022년 4.7% ▲2023년 4.5%다.

두 기업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을 안겨주는 배경은 ‘오너가(家) 3세’ 승계와 연관해 해석된다. 실제 한국앤컴퍼니가 배당률을 높인 2020년은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범닫기조현범기사 모아보기 회장에게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량을 증여한 시기다.

효성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지난 5월 조석래닫기조석래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 별세 후 잔여 지분을 상속받았다. 50%에 이르는 막대한 증여·상속세율을 감당하기 위해 배당을 끌어올린 것이라는 추정이다.

그렇다면 높은 배당 매력에 이끌려 이들 기업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당연히 대주주 세금 이슈와 맞물린 고배당 정책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증여·상속세 납부가 끝나는 시점을 고려한 탈출 전략이 필요하다.

‘함안 조씨 가문’ 효성·한타…고배당 진실은? [정답은 TSR]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앤컴퍼니는 당분간 고배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범 회장이 3600억원에 이르는 증여세를 현재 어느 정도 납부했는지 차치하더라도, 이를 부담하기 위해 계약된 주식담보대출 이자만 해도 상당하다.

이달 중순 기준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27.07%를 담보로 1900억원을 이율 4.95~5.6%에 빌렸다. 한국타이어 지분 2.68%로는 이율 5.2~5.6%에 750억원을 대출했다. 여기에 지난 2020년에는 연부연납 제도(이율 3.5%)를 통해 한국타이어 지분 3.55%를 공탁했다. 단순 계산으로 주담대 대출원금만 2650억원, 이자는 연 140억원 가량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가족간 지분을 나눠 가져 상속세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을 합쳐도 17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조현준 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주요 계열사 지분을 사모으며 경영권 승계를 준비했다. 주담대 규모는 늘어가고 있다.

조현준 회장 주담대 이자부담은 사촌동생인 조현범 회장을 뛰어 넘는다. ㈜효성 28.07%, 효성티앤씨 13.83%, 효성화학 6.42%, 효성중공업 5.15% 등 상장사 지분으로만 6700억원 가량을 대출했다. 연간 이자비용만 355억원으로 추산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포스코 노사, 140일 교섭 끝 임금 잠정 합의…“양보와 대화로 위기 넘어” 포스코 노사가 대화로 2026년 임금교섭 접점을 찾았다. 창사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예고됐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안을 도출했다.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0일 만이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 2 현대글로비스, 3분기 대형선 앞세워 '호황 굳히기'…中 완성차 수출 수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완성차 수출 급증과 컨테이너 운임 강세를 실적으로 연결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 수익성을 끌어내렸던 유가 부담을 유류할증료로 회수한 해운 부문이 반등했고,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운반선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형 신조선을 가장 먼저 확보한 이점을 살려 호황을 최대한 길게 누리겠다는 전략을 내놨다.4분기에도 해운 사업의 고운임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원화 강세로 꺾인 유통 부문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분기 매출 첫 9조…순이익 46% 증가30일 현대글로비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536억 원, 영업이익 5665억 원을 기록했 3 현대제철, 판매 감소에도 3분기 수익 방어…가격 인상 영향 현대제철이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지만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을 상쇄하며 3분기 수익을 방어했다. 원료탄과 스크랩 등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전분기보다 이익을 끌어올렸고,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본업인 별도 기준 이익이 전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제3국산 수입재 유입이 다시 늘고 있어 물량 회복과 통상 대응이 과제로 남았다.판매량 줄었지만 가격으로 방어…별도 영업이익 123억30일 현대제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