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2세대 모델부터 국내 수입 판매를 시작한 익스플로러는 2010년대 5세대 시절부터 전성기를 맞았다. 2017~2020년 매년 6000대 가량 꾸준한 판매량을 낸 것이다. 2017년부터 3년간 수입SUV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익스플로러는 당시 국내에서 생소했던 대형SUV라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국산 대형급 SUV가 나오며 익스플로러 판매량도 점차 줄었다. 2018년말 나온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작년까지 연평균 5만대 판매고를 올리며 대형SUV 시장을 평정했다.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서비스 편의성을 갖춘 국산차가 나오자 수입차로서는 경쟁이 버거웠다. 올해 들어 판매량이 떨어진 팰리세이드도 내년초 2세대 풀체인지가 예정됐다.
수입 대형SUV 시장도 치열해졌다. 폭스바겐 투아렉, 쉐보레 트래버스, 토요타 하이랜더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주력 차종인 익스플로러가 부진하다보니 포드의 한국 시장 철수설도 불거졌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손실 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포드는 지난 2016년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철수했는데 익스플로러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한국은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번 신형 익스플로러를 통해 포드코리아의 분위기를 반등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가격 정책도 공격적이다. 신형 포드의 트림별 판매가는 ST라인 6290만원, 플래티넘 6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형익스플로러 플래티넘 트림 가격은 직전 모델인 2023년형(7895만원)보다 995만원(13%) 낮춰 판매한다.
포드코리아가 신차 가격을 이렇게 내릴 수 있었던 배경은 우선 포드 본사의 정책에 있다. 포드는 미국에서도 신형 익스플로러 판매 가격을 1년 전보다 7% 내렸다.
그렇다고 포드코리아의 가격 책정이 수동적으로만 정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 차값 인하율에 비해 한국이 2배 가까이 된다. 여기에 최근 1년새 원달러 환율이 7% 이상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격을 올려받아야 기존과 같은 마진율이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포드코리아가 신형 익스플로러에 사활을 걸었다는 말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격을 낮췄다"며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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