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위)과 스타리아 라운지
16일 기아에 따르면 카니발은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13.9% 증가한 6만2352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 스타리아는 1% 증가한 2만9928대다. 최근 내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판매 흐름은 나쁘다고 볼 순 없지만 카니발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카니발·스타리아는 서로 다른 판매 전략을 쓰고 있다. 카니발은 패밀리카 시장에 집중한다. 2020년 4세대 풀체인지 모델에서 보다 SUV와 가까운 디자인을 선택하며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스타리아는 스타렉스 시절부터 '짐차'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스타렉스는 이미지 고급화를 위해 지난 2021년 디자인을 과감히 바꾼 스타리아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3~4만대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 반면 카니발은 팰리세이드 등 대형SUV 수요를 위협하고 있다.
단위=대
이미지 확대보기두 차량의 고객이 다르다는 점은 엔진별 판매 비중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스타리아는 화물·통학용에 주로 쓰이는 LPG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카니발은 일반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하이브리드에 강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스타리아는 디젤(57%), LPG(24%), 하이브리드(19%) 순으로 많았다. 카니발은 하이브리드(49%)가 가장 많고 디젤(32%), 가솔린(19%) 순으로 팔렸다.
지난 15일 카니발의 2025년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다. 2024년형보다 가격이 100만원 가량 올랐다. 가장 저렴한 트림인 9인승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이 3551만원부터 시작하고, 7인승 하이브리드 시그니처는 5086만원부터 시작한다. 대신 차로유지보조2(LFA2), 주행중 핸즈온 상태를 파악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센서 등을 기본 탑재했다.
스티리아는 2000만원대에 시작하는 모델이 있다. 3인승 디젤 카고(2637만원)과 11인승 디젤 투어러(2841만원)다.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이다. 고급형인 스타리아 라운지의 7인승 하이브리드는 4614만원부터 시작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