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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도 찍은 6G’…삼성‧LG, 기술 선점 경쟁 본격화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19 15:07

6G, AI와 결합해 UAM‧가상세계 등 다양한 융합 생태계 기대
글로벌 표준 경쟁 시작…한국, 2028년 전후 본격 상용화 계획
삼성‧LG, 일찍이 6G 상용화 연구 시작…기술 표준화 선점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월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기술 연구원들에게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강도했다. /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월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기술 연구원들에게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강도했다. /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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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정부의 6G 상용화 계획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통신업계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기술 표준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6G 사업이 통신 장비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등 다양한 사업들과 융합해 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도 6G를 미래 주요 먹거리로 선정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6G 상용화를 위해 오는 2026년 각 기업 및 컨소시엄 등의 중간 성과물을 시연하는 ‘프리-6G’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8년 성과물의 통합시스템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통합시스템 시연 이후 약 1~2년 안에 6G 상용화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G는 현재 상용화된 5G에서 더 발전한 이동통신 기술로 데이터 최고 전송속도는 1테라비피에스(1Tbps‧1000Gbps)에 이른다. 이는 5G(20Gbps)보다 약 50배빠른 수준으로 125기가바이트(GB) 대용량 데이터를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특히 6G는 AI(인공지능)과 결합해 UAM, 가상현실, 위성 등 다양한 산업들과 융복합이 가능하다. 6G 기술 표준 선점은 이 같은 미래 기술 생태계의 우위를 잡는 것이다. 이 때문에 5G를 최초로 상용화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 다양한 기업들이 기술 표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도 6G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6G를 미래 사업의 핵심으로 지정하며 관련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5월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 연구센터를 설립해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올해 첫 경영 행보로 지난 1월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 본사를 찾아 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 및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KT-LG전자, 6G 연구 개발 협력 강화. / 사진=KT

KT-LG전자, 6G 연구 개발 협력 강화. /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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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삼성리서치는 올해 2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의 ‘NextG 이니셔티브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6G 무선 및 네트워킹 시스템 기술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달 스페인에서 개최한 글로벌 통신 박람회 MWC에서 공식 출범한 ‘AI-RAN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6G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해당 얼라이언스에는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 및 소프트웨어 기업 10개사와 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정보통신 분야의 글로벌 표준을 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산하 전파통신 부문(IITU-R)의 6G 표준화 기술조정 그룹 의장단에 선출됐다. 기술조정 그룹은 6G 무선접속기술 표준 개발을 위한 상세 절차 정의, 6G 후보 기술의 제안서 심사와 검증 양식 개발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표준화 단체 참여를 통해 기술력을 알리고 6G 표준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이 직접 중용한 김병훈 CTO를 중심으로 6G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김병훈 CTO는 퀄컴 출신의 네트워크 전문가로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진행한 경영진 세대교체 중 기술부문의 핵심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는 LG그룹의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에도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20년 카이스트와 함께 ‘6G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6G 연구센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를 강화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LG전자는 미국통신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넥스트G 얼라이언스(NGA)’ 의장사에 선정되며 6G 국제 표준 개발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NGA에는 퀄컴, 노키아, HPE 등이 포함돼 있다.

또 LG전자는 2022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서 국내외 6G 전문가를 모아 ‘6G 그랜드 서밋’을 개최하는 등 6G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G 테크 페스타’로 확대 개최했으며 무선 송수신 모듈, 전이중 통신 등 6G 핵심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 13일 KT와 차세대 전송 기술인 전이중 통신 기술 개발을 비롯해 ▲글로벌 표준화 협력 ▲차별화된 6G 응용 서비스 발굴 등 6G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고 글로벌 표준화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사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동작하는 광대역 전이중 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전이중 통신 송수신 장치를 설계 및 제작해 실제 성능 검증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협업 결과를 포함해 전반적인 6G 기술의 공동 연구 및 개발과 표준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함께 강화해 나간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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