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하나금융지주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726억원) 대비 60.7% 증가한 116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순익(1187억원) 규모를 회복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524억원) 대비 20.4%, 직전분기(535억원) 대비 17.9% 성장했다. 202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조달비용이 증가했으나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및 모집/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060억원) 보다 15.0% 늘어난 4669억원을 나타냈다. 이자이익과 기타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와 47.7% 줄어들었지만 수수료이익이 86.6%, 매매평가이익이 47.5% 늘어나며 영업익이 성장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은 336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883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순익 증가에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1.15%) 대비 0.55%p 증가한 1.70%를 기록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6.62%) 대비 3.29%p 늘어난 9.91%를 기록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하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83%, 고정이하여신(NPL)비율 1.50%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5%p, 0.31%p 늘어났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244.98%) 보다 30.83%p 줄어든 214.15%를 나타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채권에 대처할 수 있는 손실 흡수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MG새마을금고 및 토스뱅크 PLCC 등을 통한 제휴채널 확장 및 이용고객 저변 확대에 집중하는 등 진성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