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26일 KB금융지주 실적보고서 따르면, KB손보 1분기 순익은 2922억원으로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익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1980억원, KB국민카드는 1391억원, KB자산운용은 186억원, KB캐피탈은 6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보험 계열사인 KB라이프생명은 10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손해율 개선, 매출 확대와 CSM 증가에 따른 수익 지표 개선이 주효했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익은 29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라며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계약서비스마진(CSM2증가로 인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라고 밝혔다.
장기보험 작년 말 손해율은 82%였으나 1분기 80.8%로, 자동차보험은 80.2%에서 79.9%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보험 손해율이 92.6%에서 72.1%로 개선됐다.
같은 보험사인 KB라이프생명이 IBNR 영향으로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지주 수익성을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른 금융지주 보험사와 비교했을 때 KB손보 순익이 월등히 높아 기여도도 크다. 신한라이프 1분기 순익은 15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농협생명 순익은 784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31.5% 감소했다.
KB손보는 전략적으로 상품 혜택을 높였다는 전언이다. GA 설계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쉽게 영업할 수 있도록 혜택을 높였다.
GA업계 관계자는 "KB손보 상품이 고객에게 팔기 용이하게 혜택이 좋다"라며 "KB손보 입장에서는 수익성은 조금 낮췄으나 판매는 수월해져 매출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올해 초부터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 '다치면 보상받는 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체 부위와 심도를 업계 최대인 총 27개로 분류해 매년 각 1회 한도로 보험기간 내내 계속 보장받을 수 있고, 가입기간에 따라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초경증 유병자를 위한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도 출시했다.
KB손보는 ‘10년 내 입원·수술·3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졸중) 여부’ 고지 항목을 추가해 비교적 증상이 경미한 유병자는 초경증 유병자로 분류, 기존 KB손보 3.5.5 간편건강보험 대비 최대 약 14%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매출 증가로 보험 손익이 증가, 투자손익 부진을 상쇄했다. KB손보 1분기 보험손익은 전년동기대비 47.2%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전년동기대비 66.2% 감소했다.
KB손보는 올해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장기보험 부문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3조4229억원으로 이 중 장기보험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2조243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74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일반보험은 국내 매출 4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했다. CSM은 8조9052억원이며 1분기 신계약CSM은 4484억원을 기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상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