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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만성적자 벗더니 영업이익률 9.8% 실현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4-04-18 17:00

8100억 수혈받아 개발한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활약
미래경영은 여전히 불투명...PHEV 한국 계획 돌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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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GM이 완성차업계에선 꿈의 숫자로 불리는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에 근접했다. 8년간 적자에서 벗어난 지 불과 2년 만이다.

한국GM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3조7339억원, 영업이익은 388%나 늘어난 1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에서 9.8%로 6.7%포인트 증가했다. 이보다 높은 이익률을 실현한 국내 업체는 기아(11.6%)가 유일하다.

한국GM은 지난 2022년에 9년 만에 만성 적자를 털어냈다. 이전 8년간 영업손실이 3조7700억원에 달한다.

지속적인 판매량 회복이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GM이 2023년 기록한 판매량은 46만8059대다. 2022년(26만5014대)와 비교하면 1.8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전체 판매량 가운데 92%는 수출일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2022년 수출 시장을 이끈 모델이 트레일블레이저였다면, 작년엔 트랙스 크로스오버 합류 효과를 냈다. 작년 해외 판매량이 선적 기준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 21만6135대, 트레일블레이저 21만3169대를 기록했다.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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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은 한국 정부와 약속을 통해 개발됐다. 한국GM은 거듭된 적자로 2017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자, 2대 주주인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이듬해 산업은행이 한국GM에 8100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경영정상화를 위한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한 신차 2종 배정을 약속 받았다. 또 거듭된 GM의 한국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해 적어도 10년간 한국 공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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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약속된 신차 2종으로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지만 과제는 남았다. GM이 한국 공장 유지 약속이 끝나고 신차 노후화가 예상되는 2028년 이후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전기차 생산 물량 배정 여부다. GM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기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장 GM은 "아직 한국 전기차 배정 계획은 없다"며 확답을 회피하고 있다.

최근 GM이 전기차 전략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새롭게 포함하며 해당 물량을 한국에 배정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올초 메리 바라 GM 회장은 이 같은 PHEV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정치권에 따르면 GM이 한국 정부에 국내 PHEV 생산라인 투자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GM이 명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11월 다가온 미국 대선을 염두한 조치로 보고 있다. 미 대선 향방에 따라 전동화 전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외 투자를 결정할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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