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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차 투자의견 '매수' 유지 "14~15조 영업익 규모 유지 기대…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대응"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1-26 09:38

23년 영업익 15조 껑충…4분기 예상하회
"하이브리드, 전기차(EV) 우려 상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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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는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 장재훈, 이동석)에 대해 연간 14~15조원 영업이익 규모 유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전기차(EV) 우려 가운데서도 하이브리드 차종 중심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현대차는 전일(25일) 2023년 연간 매출 162조6600억원, 영업이익 15조1200억원 규모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4% 가량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12조27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53% 가량 증가했다.

현대차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은 4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2조2000억원 규모였다.

2024년 가이던스로 판매목표 424만대, 매출액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8~9%, 투자계획 12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차·기아의 2023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조4720억원, 26조7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8%, 56.7% 증가했다.

26일 증권업계를 종합하면,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기대치 하회의 원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부문의 이익 감소, 인센티브, 인건비, 마케팅비 등 각종 비용 증가, 러시아 공장 매각 관련 비용은 중단영업손실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2024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낮은데, 올해 영업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했다"며 "2024년 BEV 판매 목표는 전년비 12% 증가한 30만대로 전기차 판매 부담은 낮은 편으로 판단되며, 보수적인 가이던스 상단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선진시장에서의 xEV 중심 판매 확대가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라 물량 증가를 통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연간 가이던스 기준 Mix 개선 및 ASP 상승 통한 목표 달성 위해서는 결국 SUV 및 고부가가치 사양 수요가 많은 선진 시장 중심 판매 확대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성래 연구원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2024년 수요는 ICE 대비 친환경차(xEV) 중심 판매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까지 EV Slow-down 기조가 유지되는 점 고려 시, 싼타페/투싼 HEV 차종 중심의 시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코나EV를 비롯하여 하반기 HMGMA 가동 이후 아이오닉7 등 신차 투입을 통해 점진적으로 BEV 시장 확대하는 전략도 전개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EV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친환경 차량 선호는 HEV 등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며, 현대차는 아이오닉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디올뉴 싼타페 등의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를 통해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윤혁진 연구원은 "2023년 보통주 주당 배당금은 1만1400원(중간배당 1500원씩 2회 기지급해 결산 배당 8400원, 전일 종가 기준 시가 배당률 4.45%, 배당 기준일 2월29일)으로 전년도 7000원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기보유 자사주를 3년간 1%씩 소각할 것으로 밝혔다"며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브랜드 경쟁력 개선에 주목한다"며 "사업환경 관련 불확실성 있지만, 높아진 이익체력과 풍부한 유동성 기반의 대응(투자, 주주환원) 능력이 양호하고, 어닝모멘텀 둔화 우려는 현재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2024년 사업계획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전기차 경쟁심화, 인센티브 상승 등 사업 환경 불확실성이 있지만 낮은 수준의 글로벌 재고수준, 재료비 하락, 원화약세 등이 수익성 완충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가이던스는 인센티브 부담의 증가세 지속, 신흥국 판매 회복으로 인한 지역 믹스 악화, 이연 수요 해소 마무리의 신호,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부문 손익 악화를 감안한 보수적인 가이던스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희승 연구원은 "물량 증가로 인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높아진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한 믹스 개선만큼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최근 수요가 높아진 하이브리드 차종 중심의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데, 더블 디짓 이상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증가세가 로우 싱글의 전기차 수익성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또한 북미 권역에서는 싼타페 풀체인지, 투싼 페이스리프트 등의 볼륨 모델 신차 출시 효과가 인센티브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조희승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업황과 보수적인 판매 전망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옵션 선택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14~15조원의 이익 규모를 유지하며 10년 전과 달라진 이익 규모를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며 "2023년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크아웃(Peak-out) 이후 감소하게 될 영업이익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이어졌다고 추정한다"고 평가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하지만 2023년 하반기 안정적 수익성을 달성했으며 2024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기말 배당 역시 당사 예상을 넘어선 8400원으로 결정되며 주주환원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EV 부문의 우려는 존재하나 장기적 목표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는 이점을 활용하며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를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연구원은 "결국, 현대차 실적의 향방은 SUV/제네시스/HEV 비중 추이에 따른 Mix, 원자재 포함한 비용 관리 능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최근 싼타페/그랜저/코나 중심의 HEV 확대, 원재료 비용 하락분 반영 지속되고 있는 점 감안 시, 실적 부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판단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해다.

송선재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실적은 믹스 개선과 재료비 하락에도 예상보다 판매대수가 적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주가는 충분히 선반영했고 높은 연간 배당수익률이 박스권 하단을 지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낮은 물량 증가율로 인한 이익 모멘텀 둔화가 상단을 제약하겠지만, 견조한 실적흐름 속에서 하반기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의 완공과 신형 아이오닉7의 출시 등으로 주가 모멘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문용권 연구원은 "연결 지역 대상 판매 증가에 따른 볼륨 효과와 SUV 비중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가 2023년 4분기에도 증익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환율 효과가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익 요인으로 전환했다"며 "아울러 금융과 기타 사업 부진이 기대치 하회 배경으로, 영업외 손익에 러시아 철수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용권 연구원은 "볼륨 증가는 제한적이나 RV 믹스 개선을 통해 2024년 매출 전년비 4~5% 증가, 영업이익률 8~9% 사업 목표를 수립했는데, 이는 연간 영업이익 13조5000억원~15조4000억원을 시사하는 것으로 당차 추정치(14조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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