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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선거의 해' 밝았다…미국 M7 관심 지속·인도 신흥국 중 선호 [2024 증시 전망]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1-01 13:59

글로벌IB S&P500 연말 전망치 '4200~5100'
미국, 빅테크 주도주 속 대선 산업테마 관심
인도, 밸류 부담에도 정치 불확실성 낮은 편
일본, 완만한 엔화절상 예상…정책적 부양 주목
중국, 경제 성장 연동 증시 눈높이 낮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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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4년 새해 글로벌 증시는 선거라는 지정학적 변수가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작년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이 강세장을 주도했던 미국 증시의 경우 올해 통화긴축이 통화완화로 되돌려지는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전환)을 앞두고 있어서 투자 심리가 대체로 우호적이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대선)의 경우 불확실성 변수로 지목된다.

반면 일본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금리 탈피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 증시 가운데서는 '넥스트 차이나' 인도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인도의 경우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인도 역시 4월에 총선이라는 선거 이벤트 변수는 감안할 필요가 있다.

1일 투자업계를 종합하면, 주요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의 2024년 말 S&P500 지수 전망치는 4200~5100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별 IB 별로 보면, JP모건체이스는 4200선, 모건스탠리는 4500선으로 올해 말 S&P500 지수를 전망하고 있다.

2023년 S&P500 지수는 4769.83에 마무리하며 한 해동안 24% 상승하는 강세장을 보였는데, 올해 2024년은 이에 비해서는 대체로 추가 상승 여력을 아주 높게 보는 것은 아닌 셈이다.
2024 미국 대선 주요 아젠다 / 자료출처= 메리츠증권 '2024년 전망 시리즈-선진국 투자전략' 리포트(2023.11.21) 중 갈무리

2024 미국 대선 주요 아젠다 / 자료출처= 메리츠증권 '2024년 전망 시리즈-선진국 투자전략' 리포트(2023.11.21)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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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바로미터인 미국 증시의 경우, 올해 연준(Fed)의 금리인하 개시, 미국 대선(11월) 등이 키워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지속은 글로벌 증시 상승 요인이고, 미국 대선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있다"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을 거듭하는 매그니피센트7, AI(인공지능) 등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Big tech)가 주도주로써 모멘텀은 둔화되나 실적 차별화로 추세 유지를 예상한다"며 "소외주 반등 가능성은 재고 사이클 반등, 미중(美中) 관계 개선을 고려해 산업재 중심의 시클리컬(경기민감)주를 선호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황 연구원은 "미국 2024년 대선 산업 테마로는 에너지, 자동차는 대립, 첨단산업/빅테크, 우주/항공, 인프라는 초당적"이라고 판단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전략 '지정생존자' 리포트에서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안정적인 성장과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어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대표 대형주"라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AI, 반도체 테마는 펀더멘털이 둔화되고 통화정책이 정점을 통과하는 환경에서 성장의 희소성이 가장 돋보이게 될 대표적인 테마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인도 증시의 경우 약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NIFTY 50은 2023년 연초대비 18.4% 상승했다. 인도 증시의 약진은 신흥국을 대표하는 중국 증시의 부진과 대비해 더욱 부각됐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2023년 초 8.4%(전년비)에서 연말 18.5%로 상향될 만큼 이익 전망이 밝고, 기타 신흥국 대비 강한 이익 성장은 고금리 기조에도 외국인 순매수세를 이어간 주된 동인이었다"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인도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또 신 연구원은 "인도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모디 총리의 승리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로, 시장은 모디노믹스에 강한 신뢰를 갖는 만큼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인도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은 잔존하나 견고한 펀더멘털, 금리 인하 기대, 낮아진 정치적 리스크를 고려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자료출처= 신한투자증권 '신흥국전략: 인도 증시, 아직 유효한 상승 모멘텀' 리포트(2023.12.28) 중 갈무리.

자료출처= 신한투자증권 '신흥국전략: 인도 증시, 아직 유효한 상승 모멘텀' 리포트(2023.12.28) 중 갈무리.

작년 상승 곡선을 그린 일본 증시의 경우, 엔(¥)화 가치가 주요 관심사다.

김정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엔화 흐름은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완만하게 절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CPI(소비자물가) 둔화세나 장기간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는 실질임금을 보면 BOJ(일본은행)가 단기에 과격한 정책 전환을 할 가능성은 낮아보이며, TOPIX 기업의 엔-달러 전망치도 현재 환율보다 기업실적에 우호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증시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비용 전가 능력과 가계소비 여력, 그리고 구조적 임금 인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뉴 NISA(비과세 제도)를 통한 개인 투자자금 유치, 대규모 경기 지원금 등 정부가 주도하는 증시 부양 의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 유럽증시 관련해서는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은 연준보다 한발 늦었지만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은 연준보다 한발 앞설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하 기대가 앞으로 유럽 증시가 상승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증시의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주요 키워드다. 작년 글로벌 자금의 트렌드는 탈(脫)중국이 거셌다. 양호했던 중국 경제의 반전은 결국 부동산 부문에서 순환고리가 끊어졌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경제와 연동해서 보는 증시의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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