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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펀드' 뭉칫돈…미국 증시 열기에 '러브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25 14:15 최종수정 : 2021-08-25 14:56

연초 이후 2조 넘게 유입…순자산 8조 돌파
성장주 관심 고조 "신흥국 중심에서 재편"

'북미펀드' 뭉칫돈…미국 증시 열기에 '러브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연초 이후 해외펀드 중 북미펀드로 자금이 거세게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강세가 이어지고 빅테크 기술주 성장에 힘을 싣는 투심이 직접 투자뿐 아니라 간접 투자에서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 주식형 펀드(64개) 순자산 규모(2021년 8월 18일 기준)는 8조4126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북미펀드로 2조836억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는데 해외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최근 6개월(2조488억원) 사이 북미펀드 자금 유입폭이 두드러졌다.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연초 이후 베트남(-4029억원), 신흥아시아(-692억원), 러시아(-649억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536억원), 인도(-437억원), 중남미(-116억원) 등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915개)에서도 연초 이후(-9295억원)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펀드 '러브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가운데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나스닥 등 미국 대표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직접투자에서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테슬라 등 미국 증시 대표주들을 담아 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펀드의 최근 6개월 기간 수익률(8월 18일 기준)은 12.95%이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25%로, 일부 마이너스(-)를 기록한 다른 해외펀드와 대조됐다.

이에 북미펀드 순자산은 설정액(4조4762억원) 대비 두 배 가까운 8조원대로 몸집을 키웠다.

펀드 별로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H(주식)'에 연초 이후 1654억원의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25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미국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며, S&P500 배당귀족지수(S&P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를 추종한다.

AB자산운용(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도 연초 이후 66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최근 8월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 설정된 북미 지역 투자 주식형 펀드 중 최대 규모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미국 강세다.

최근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투자 TIGER ETF 14종 총 순자산은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2종 합계 순자산도 최근 8월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장 산업에서 리더 격인 기업들이 많은 미국이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중심이었던 해외주식펀드 포트폴리오는 미국과 IT 섹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IT펀드, 배당펀드, 지속가능펀드 등도 미국 투자 비중이 높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지역적으로 미국 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DM(선진국), EM(신흥국) 격차 확대' 펀드 리포트에서 "연준(Fed)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고 DM 지역과 EM 지역 자금 유입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미국 상장 ETF 주간 유입강도 상위에 랭크된 종목도 대부분 미국 주식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것들로 미국 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된 모습"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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