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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회장, 첫 CEO 인사 키워드는 ‘세대교체’·‘내부 전문가’(종합) [KB 사장단 인사]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3-12-14 17:00 최종수정 : 2023-12-14 22:20

‘안정 속 쇄신’ 인사…증권 김성현·카드 이창권 유임
손보·자산운용·캐피탈 등 6개 계열사 대표에 새 얼굴
CEO 평균 연령 '57.2세'로 낮아져…내부 인사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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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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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단행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9개 계열사 중 절반이 넘는 6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새 인물로 내세웠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내부 전문가’로 요약된다. 내년 비우호적인 경영환경과 지주 리더십 교체 속 주력 계열사 수장 유임으로 조직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발탁 인사를 통해 쇄신을 꾀했다는 평가다.

증권 WM·손보·자산운용 대표에 내부 출신 전문가 기용
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대추위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인 KB증권(WM 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은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세대교체다. 업계 예상대로 장기 재임한 계열사 위주로 쇄신 인사가 이뤄졌다.

그간 KB금융은 계열사 CEO 임기를 최초 2년 보장 뒤 이후 1년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전 회장이 당시 임기 만료를 앞둔 8개 계열사 중 7곳의 CEO를 재선임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인사로 KB금융 계열사 CEO 평균 연령은 기존 만 59.3세에서 만 57.2세로 낮아졌다. 1966년생인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행장을 주축으로 1965~1970년생 CEO가 전면 배치됐다.

내부 출신 전문가를 대거 발탁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꼽힌다. 대추위는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물러나는 KB증권 자산관리(WM) 부문에 이홍구 현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사진)을 추천했다.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끌던 KB손해보험에는 구본욱 현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사진)를,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승 사장이 맡았던 KB자산운용에는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를 각각 추천했다.

이홍구 부사장은 안정적인 WM 수익구조 구축, 관리자산(AUM) 증가 등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WM 사업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전략적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점도 인정받았다.

구본욱 전무는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 주요 직무 경험을 기반으로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고객 중심의 핵심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 우위 확보를 통해 ‘넘버원(No.1) 손해보험사’로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김영성 전무는 국내 자산운용업권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시장 전문가로 연금 및 TDF 부문의 뛰어난 성과로 점유율 확장을 이끌었다. 자산운용업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종합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도 겸비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왼쪽부터)KB증권 WM부문 이홍구 후보, KB손해보험 구본옥 후보, KB자산운용 김영성 후보./사진제공=KB금융

(왼쪽부터)KB증권 WM부문 이홍구 후보, KB손해보험 구본옥 후보, KB자산운용 김영성 후보./사진제공=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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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계열사에는 지주와 은행 출신 임원이 이동한다. KB캐피탈에는 빈중일 현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이, KB부동산신탁에는 성채현 현 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에는 서혜자 현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전무가 추천됐다.

빈중일 본부장은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심사 등 그룹 내 핵심사업 부문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탁월한 영업력과 현장감을 갖췄다. 규제·환경 변화와 시장경쟁에 대응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수익성 개선 및 성장을 견인하고 그룹 CIB부문과의 협업 및 기업금융·투자금융의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인정받았다.

성채현 부행장은 부동산 시장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관리 역량과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를 역임하며 내실 성장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업, 개인고객, 브랜드, 인사(HR) 등 풍부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 영업현장 및 조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갖췄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서혜자 전무는 조직 내 다양성을 고려한 여성 후보자로 발탁됐다. 그룹 내부통제 체질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준법·법무, HR, 영업 등 다양한 직무를 거치며 계열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었으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겸비해 ‘소비자 신뢰 기반의 지속가능한 저축은행’으로의 도약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왼쪽부터)KB캐피탈 빈중일 후보, KB부동산신탁 성채현 후보, KB저축은행 서혜자 후보./사진제공=KB금융

(왼쪽부터)KB캐피탈 빈중일 후보, KB부동산신탁 성채현 후보, KB저축은행 서혜자 후보./사진제공=KB금융



은행·카드 등 핵심 계열사 대표 재신임 택해
은행과 카드 등 핵심 계열사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해 올해 말 첫 2년 임기가 만료된다. 기본 2년에 연임 시 1년이 추가되는 ‘2+1’ 임기 관행상 내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지난달 취임한 양종희 회장이 내년 비우호적인 경영환경과 그룹 경영 연속성을 고려해 핵심 계열사 리더십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앞서 대추위는 지난달 30일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현 행장을 추천한 데 이어 이날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를 재선임 추천했다.

KB증권에서 IB 부문을 담당하는 김성현 대표와 KB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김종필 대표도 유임됐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다만 이홍구 KB증권 신임 대표 후보에게는 유임된 김성현 대표와 같이 1년 임기를 부여했다. 이들 대표의 임기를 내년 말로 맞춰 한 해 동안 안정적으로 증권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 뒤 차기 CEO와 단독 대표 전환 등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재선임 후보의 임기도 1년이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추위 관계자는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성과창출 리더십,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조직 화합과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춘 후보자를 추천했다”며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정착 및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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