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우리·하나·삼성·현대·롯데·BC카드 등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진출 국가수 ▲해외 법인 총포괄손익 ▲전체 손익에 대한 기여도 ▲자산 ▲2023년 사업 성과 등 5개 부문을 분석해 선정한 결과다.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카드사들은 평균적으로 3개 국가에 진출해있으며 올 3분기까지 평균 83억원 수준의 총포괄손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업은 전체 손익에 평균 3.8%의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의 계획은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이 분석한 카드사 글로벌 사업 지표 5개 부문에서 KB국민카드는 ▲해외 법인 총포괄손익(235억 3800만원) ▲전체 손익에 대한 기여도(8.4%) ▲자산(1조 5330억원)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는 이 대표의 선제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 전략이 담겨져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글로벌·신사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해외현지 법인 경영관리 강화를 위한 글로벌사업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현지 리스사 ‘아이파이낸스리싱’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 대표는 캄보디아 리스사 인수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 조직도 개편, 지점 이전설립 등 영업력 제고 추진 △오토바이, 자동차, 농기계 등 상품다각화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 △KB국민카드 지급보증을 활용한 조달비용 절감 및 가격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향후 iFL을 ‘KB 대한 특수은행’으로 통합해 지방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할부금융과 리스 상품에 대한 원스탑(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강화 전략에 대한 결과로 KB국민카드의 글로벌 총자산은 2023년 9월말 기준 1조 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당기순이익은 144억을 달성했다. 글로벌 사업그룹'을 신설하여 해외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캄보디아, 태국,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미얀마 등에 진출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국가별 맞춤형 사업 전개를 통해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
베트남은 직장인 및 우량고객 추가대출등의 신용대출 업무를 핵심으로 내구재/오토바이 상품 출시, 신용카드 출시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우량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력 영업 모델이 리테일인만큼 현지 고객 대상 영업 인력 대부분을 베트남인으로 구성해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할부, 리스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카드사 최초로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해 카드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사 최초로 진출했던 카자흐스탄의 경우 3대 핵심도시인 알마티,아스타나, 쉼켄트를 중심으로 할부금융, 신용및 담보대출을 영위 중이다.
여기에 더해 문 대표는 올해 각 진출 국가에서도 주요 성과를 내며 글로벌 사업 강화를 이어갔다. 먼저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지난 4월 신용카드 구글페이 서비스 런칭했으며 6월에는 신한인도파이낸스가 Kobelco(중장비 브랜드)와 파트너십 협력위한 MOU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카자흐스탄 법인인 ‘신한파이낸스’가 IFC(국제금융공사)로부터 6천만 달러(원화 약 81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문 대표는 이 기세를 이어가 글로벌 현지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공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 카드사들이 동남아시아 중심 진출에 머물러있는데 반해 몽골 및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발을 넓히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를 구축 및 운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중앙아시아에 이른 바 ‘디지털 금융 실크로드’를 구축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몽골 내 디지털 결제 인프라 혁신을 위해 BC카드 자체 기술력으로 통합 결제 시스템 ‘BAIS(Beyond Acquiring Integrated System)’를 개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몽골 중앙은행과 함께 각국 결제망을 잇는 N2N 사업 추진과 함께 현지 금융 DX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몽골 국민들은 몽골 결제 시장에서 약 56%를 차지하고 있는 자국 결제 브랜드 ‘T-Card’를 한국 내 ATM 및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그간 국제 브랜드사에 지불하던 각종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에는 부가통신사업자(VAN) 스마트로 및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Interbank Processing Center)와 함께 현지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초 최 대표가 중앙아시아 국가로 ‘결제 네트워크 확대’ 의지를 밝히며 적극 추진한 결과다. 최 대표는 이를 통해 기존 동남아시아 진출 성공 기반이 된 ‘한국형 지불결제 시스템’ 우수성과 경쟁력을 재확인 받았음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 진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최 대표는 키르기스스탄 진출 성과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소재 National Interbank Processing Center과 금융선진화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카드의 해외 진출 방식은 타 국내 카드사들이 기존에 영업을 영위하던 회사를 인수해 운영비를 들이는 형태가 아닌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형태로 차이점이 있다.
이에 현재는 운영비 뿐만 아니라 시스템 투자, 영업점 확충 등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모든 과정에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형태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올해 3분기 누적 87억35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09억3500만원) 대비 적자폭을 개선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아직 글로벌 법인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남방국가 대상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