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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 이창권·BC카드 최원석, 계열사 사장 물갈이 변수 [연말 인사포커스]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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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1-27 00:00

KB카드, 2+1 인사 기조 유지시 연임 가능
BC카드, 대주주 경영 변경 맞춰 변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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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금융권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카드업권에서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와 최원석 BC카드 대표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기를 한 달여 남긴 두 대표는 비슷한 상황에 놓여져 있다. 조달금리 상승 및 건전성 하락 등 업황 악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며 모회사의 수장이 올해 교체됐다는 점이다. 여러 불안 요소들이 산적한 가운데 두 대표들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창권 대표는 KB금융지주에서 전략총괄(CSO)과 글로벌전략총괄(CGSO) 등을 역임해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통했다.

이에 2021년 말 KB금융지주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략·글로벌 등 다양한 '컨트롤 타워'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그를 KB국민카드 대표로 추천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의 성공적 인수에 기반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및 해외시장 인오가닉(Inorganic) 진출 등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이익기반 마련에 기여했다"며 그의 역량을 강조했다.

기대 속에 취임한 이창권 대표는 취임사에서 “탄탄한 기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지혜를 모으고 미래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준비를 한다면 직면한 상황은 오히려 도약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로 바뀔 수 있다”며 자신했다. 그러나 임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그가 말한 ‘완벽한 기회’는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2724억원을 나타냈다.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KB국민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2724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함께 주요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43%p 하락한 1.25%를 나타냈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8%p 감소한 7.81%를 나타냈다.

건전성 지표도 부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KB국민카드의 올 3분기 연체율은 1.22%로 전년 동기 보다 0.44%p 올랐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같은 기간 0.06%p 오른 1.14%를 나타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 잔액 대비 충당금 설정액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5%p 하락한 329.0%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실적 하락이 경영의 문제가 아닌 업황 악화가 원인이 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들 전반적으로 수익성 하락에 고심하고 있다”며 “다방면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지만 상황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경영 환경을 고려하더라도 이 대표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카드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 순익 격차를 더 벌인데 이어 KB손해보험에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 1위 자리를 내어줬다.

여기에 더해 올해에는 현대카드에 국내 카드업계 빅3 자리를 내주고 3분기에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2위자리를 KB라이프생명에 뺏긴 것이다.

통상 KB금융그룹이 계열사 대표에 대해 2년 임기에 1년을 연장하는 방식을 고수해온 만큼 이창권 사장의 1년 추가 연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지만 실적 측면에서 연이어 낙제점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과감한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KB금융이 기존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에서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신임 회장으로 바뀐 것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양 신임 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에 오른 당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양 회장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세대 교체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KB금융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KB페이의 가입고객 1000만명 돌파,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00만명이라는 성과를 올린 점은 분명한 그의 성과다. 이 대표는 다양한 비금융 콘텐츠와 펀(FUN)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KB페이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또한 신상품 라인업 KB 위시카드 시리즈는 출시 9개월만에 발급 카드 수 40만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각종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3분기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1조 389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안정화되면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는 부문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
최원석 사장은 고려증권 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장기신용은행과 삼성증권, 에프앤가이드 등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금융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금융과 IT를 결합한 에프앤자산평가 설립해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금융상품 통합 평가 엔진을 개발한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최원석 사장은 사장 취임 전 2015년부터 BC카드 사외이사를 역임하면서 BC카드 경영 전반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 이에 BC카드 관계자는 최 사장 취임 초기 “최원석 사장이 지난 6년간 BC카드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취임 직후임에도 비전과 CEO의 경영방침에 대해 즉시 공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기업에 적응한 최 사장은 2021년 3월 이후 결제망 사업의 해외 확장, 자체 카드상품 강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 결과 취임 1년 만에 순이익을 45.8%(697억원→1016억원)나 끌어올리며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업황 부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실적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BC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1509억원) 대비 80.6% 감소하며 업권 내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또한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8.2% 감소한 696억원을 나타내며며 부진을 이어갔다.

앞서 올해 4월 BC카드는 2년간의 임기가 끝난 최 사장을 재선임한 데 이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당시 BC카드 측은 "회사 업무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금융업 특성에 적합한 직무 경험을 보유한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미 1년 연장 임기를 채운 최 사장의 추가 연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BC카드의 모기업인 KT 신임 대표에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취임하면서 계열사 전반에 대대적 인사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영섭 신임 대표는 난 8월 30일 취임한 김 대표는 사법리스크 해소를 위해 부문장 3명을 교체하는 등 인사·조직 개편에 나선 상태다. 김 대표가 성과에 입각한 인사 개편에 나선다면,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BC카드도 리더십 교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 사장은 구현모 전 KT 대표가 직접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로 교체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최 사장이 자체 카드 출시, 국가 간 결제네트워크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시장 진출 등으로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에도 몽골,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 진출하며 중앙아시아 전체 면적 50% 이상에 자체결제망을 확보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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