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기사 모아보기)가 올해 3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의미 있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도 연간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해졌다. IPO를 목표로 하는 만큼 흑자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3분기 매출 5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5463억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35.3% 감소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41%, 2분기 31.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폭을 개선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836억원)보다 35.5% 감소했다. 적자 폭을 대폭 개선했지만 여전히 규모는 크다.
컬리는 지난 7월 처음 개최한 오프라인 축제 ‘컬리 푸드 페스타’와 8월 론칭한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십, 게임형 앱테크 마이컬리팜 출시 등 고객 접점 확대로 매출 확대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 마케팅비와 물류, 배송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고, 운반비와 포장비도 크게 감소했다.
비교적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올 3분기 컬리의 결손금은 2조2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조645억원)보다 1492억원 늘었다. 결손금은 기업의 순자산이 감소할 때 감소분을 누적해 기록한 금액으로, 향후 기업에 이익이 발생할 경우 결손금을 우선 상계해야 한다.
컬리의 올해 3분기 현금성 자산은 1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956억)보다 약 300억원 가량 줄었다. 유동비율은 68%다. 기업의 상환능력을 가늠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일반적으로 200% 안팎이 이상적이다.
이런 가운데 컬리는 지난 5월 제3자 배정 방식의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를 통해 1200억원의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존 주주인 앵커 프라이빗에쿼티와 아스펙스캐피탈이 각각 1000억원, 200억원씩 추가로 투자했다. 경기 침체에도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점은 긍정적이지만, 자금 조달 규모가 이전보다 현저히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컬리는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올해 연말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전환주식의 전환 비율을 최초 1:1에서 1:1.8462343로 조정한다는 옵션을 투자자들에게 부여했다.
이 때문에 컬리는 올해 흑자전환을 위한 수익성 강화에 힘을 줬지만, 누적 적자가 여전한 만큼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해졌다.
장외주식 시장인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28일 기준 컬리의 장외거래가는 1만5750원으로, 추정 시가총액은 6397억으로 집계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8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되던 기업가치가 7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올 1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IPO를 연기한 컬리는 현재 재추진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한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선 흑자전환을 위한 고강도의 수익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컬리는 “남은 4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강화 전략은 계속될 것”이라며 “뷰티컬리의 높은 성장과 신규 오픈한 평택, 창원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 고객의 재구매 및 충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통해 4분기에도 큰 폭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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