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한국신용카드학회 이사는 23일 서울 중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열린 ‘KOCAS 컨퍼런스 2023’에서 “제조업을중심으로 한 ESG경쟁이 이제 신용카드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위와 같이 설명헀다.
이 이사에 따르면 ESG채권은 ESG경영이 우수한 기관의 채권에 국제적 연금,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녹색 채권의 경우 인기가 높아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도 자금조달이 쉬운 편이다.
이건희 이사는 “녹색 채권은 국가에 따라 세금면제의 가능성도 있고 상장회사의 경우보다 조달금리가 낮아 선진국에서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ESG채권의 경우 채권 금리가 더욱 낮다는 장점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측면에서 ESG채권은 0.8bp에서 3bp 가량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카드가 최근 발행한 ESG채권의 표면 이자율은 4.227~4.435%인데 지난 1월 발행한 800억원 규모 장기채 금리가 5.146%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달금리를 약 1% 절약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국가적 지원에 대한 이점도 강조했다. 이건희 이사는 “특히 환경부는 환경부는 2023년 예상으로 약 77억원을 배정해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 비용을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해준다”고 했다.
이와같은 특징에 국내 카드사들도 ESG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누적 ESG채권 발행 규모는8조 8000억원에 달한다.
KB국민카드가 2020년 6월에 ESG채권 발행을 시작했다. 연 1.492%, 4년물은 연 1.615%로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조달한 금리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구매 고객에 지원했다. 비슷한 지원을 우리카드도 해외 자동화 채권 2억 달러를 발행해 추진한 바 있다.
ESG채권은 사회적 채권과 녹색채권으로 구분되는데 카드사에 따라 치중하는 분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롯데카드, 삼성드는 사회적 채권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는 녹색 채권을 주로 발행하고 있다.
이건희 이사는 “각 카드사마다 특기를 살려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