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짜장버거를 베이스로 한 노브랜드 버거‘짜장팝 싱글팩. /사진=손원태기자’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 노브랜드 버거는 언제 끝날지 모를 고물가 시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번 햄버거와 피자,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페퍼로니피자 치킨’보다 판매 속도가 빠르다. 이번에도 짜장면과 햄버거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신제품 ‘짜장버거’는 고물가 시대 한줄기 단비 같은 제품이다. 원가 부담으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데, 짜장버거는 세트 가격이 5000원을 넘지 않는다. 단품도 2900원에 끊었다. 이 제품은 이달 14일 출시됐으며, 6일 만에 5만 개가 팔려나갔다. 앞서 노브랜드 버거가 지난 8월 내놓은 ‘페퍼로니피자 치킨’은 출시 2주 만에 10만 개가 판매됐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 맞춤형 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을 탄 것이다.
짜장버거는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짜장소스에 타 브랜드 대비 고기 패티를 20% 더 두툼하게 했다. 여기에 양파, 양상추를 푸짐하게 넣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노브랜드 버거의 철학과도 맞닿은 제품이다. 여기에 감칠맛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계란에다 치즈를 더한 ‘짜계치버거’도 선보였다. 단품 4400원, 세트 6400원이다. 그뿐 아니라 짜장면에 군만두를 곁들어 먹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사이드 메뉴까지 함께 넣은 싱글팩도 공개했다. 이 싱글팩은 짜장버거를 베이스로 한 ‘짜장팝 싱글팩’이 6300원, 짜계치버거를 베이스로 한 ‘짜계치팝 싱글팩’이 78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은 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으로 가성비 버거로 통한다. 출시 6일 만에 5만 개가 팔려나갔다. /사진=손원태기자
이처럼 햄버거로 피자와 치킨, 햄버거 세 가지 맛을 선사했던 노브랜드 버거가 중식으로 발을 확장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 9월 서울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7069원으로, 전년(6300원) 대비 12.2%나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하는 8개 외식 품목(짜장면,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저렴한 가격에 끊임없는 변신을 지향하며 지난 1년간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소식가를 위해 가격, 용량을 동시에 낮춘 0.5인분 ‘그린샐러드 미니’를 선보였으며, 가치 소비 고객들을 위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번’도 전면 도입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즉각 반영한 것이다. 매장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8월, 서울 홍대에 매장을 연 후 현재 228개를 두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만의 ‘가성비 버거’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며 “계속해서 맛과 품질이 뛰어난 메뉴를 가성비가 높은 가격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