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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로 짜장에 군만두까지…노브랜드 버거, 또 신드롬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1 16:58

노브랜드 버거, 단품 3천원 '짜장버거' 선봬
출시 6일 만에 5만개 팔려…고물가 속 각광

사진은 짜장버거를 베이스로 한 노브랜드 버거‘짜장팝 싱글팩. /사진=손원태기자’

사진은 짜장버거를 베이스로 한 노브랜드 버거‘짜장팝 싱글팩. /사진=손원태기자’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산타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놓고 가듯 박스에는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담겨있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 프리미엄 햄버거들이 국내 시장에 물밀 듯이 들어오면서 햄버거 물가도 치솟고 있다. 이에 대항하듯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 하는 햄버거가 등장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신세계푸드(대표 송현석) 노브랜드 버거는 언제 끝날지 모를 고물가 시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번 햄버거와 피자,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페퍼로니피자 치킨’보다 판매 속도가 빠르다. 이번에도 짜장면과 햄버거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노브랜드 버거의 신제품 ‘짜장버거’는 고물가 시대 한줄기 단비 같은 제품이다. 원가 부담으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데, 짜장버거는 세트 가격이 5000원을 넘지 않는다. 단품도 2900원에 끊었다. 이 제품은 이달 14일 출시됐으며, 6일 만에 5만 개가 팔려나갔다. 앞서 노브랜드 버거가 지난 8월 내놓은 ‘페퍼로니피자 치킨’은 출시 2주 만에 10만 개가 판매됐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 맞춤형 가성비 제품으로, 입소문을 탄 것이다.

짜장버거는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짜장소스에 타 브랜드 대비 고기 패티를 20% 더 두툼하게 했다. 여기에 양파, 양상추를 푸짐하게 넣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노브랜드 버거의 철학과도 맞닿은 제품이다. 여기에 감칠맛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계란에다 치즈를 더한 ‘짜계치버거’도 선보였다. 단품 4400원, 세트 6400원이다. 그뿐 아니라 짜장면에 군만두를 곁들어 먹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사이드 메뉴까지 함께 넣은 싱글팩도 공개했다. 이 싱글팩은 짜장버거를 베이스로 한 ‘짜장팝 싱글팩’이 6300원, 짜계치버거를 베이스로 한 ‘짜계치팝 싱글팩’이 78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은 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으로 가성비 버거로 통한다. 출시 6일 만에 5만 개가 팔려나갔다. /사진=손원태기자

사진은 노브랜드 버거 '짜장버거'. 단품 2900원, 세트 4900원으로 가성비 버거로 통한다. 출시 6일 만에 5만 개가 팔려나갔다. /사진=손원태기자

실제 ‘짜장팝 싱글팩’을 먹어보니 아기자기한 노란색 네모박스가 인상적이었다. 노브랜드 버거의 브랜드 색깔로, 소풍하는 듯한 느낌을 냈다. 박스를 열면 하얀색 종이 포장재로 감싼 짜장버거와 감자튀김, 군만두가 나왔다. 짜장버거는 특유의 짜장 향이 나진 않았으나, 시식해보니 춘장 맛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짜장소스가 뿌려진 고기 패티가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제법 어울렸다. 일반적인 데리야끼 소스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달지도 짜지도 않아 말 그대로 짜장소스에 햄버거를 찍어 먹는 맛이었다. 번(Bun, 버거용 빵)과 패티 사이 자리를 채운 양파와 양상추는 춘장 소스에 찍어 먹는 양파를 떠올리게 했다. 군만두는 미니 사이즈로, 5개가 들어있었다. 감자튀김과는 다른 바삭한 식감과 고기 향이 어우러져 햄버거 세트 하나로 여러 개의 음식을 먹는 것 같은 기시감을 주었다.

이처럼 햄버거로 피자와 치킨, 햄버거 세 가지 맛을 선사했던 노브랜드 버거가 중식으로 발을 확장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 9월 서울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은 7069원으로, 전년(6300원) 대비 12.2%나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하는 8개 외식 품목(짜장면,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저렴한 가격에 끊임없는 변신을 지향하며 지난 1년간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소식가를 위해 가격, 용량을 동시에 낮춘 0.5인분 ‘그린샐러드 미니’를 선보였으며, 가치 소비 고객들을 위해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베러 번’도 전면 도입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즉각 반영한 것이다. 매장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8월, 서울 홍대에 매장을 연 후 현재 228개를 두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만의 ‘가성비 버거’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며 “계속해서 맛과 품질이 뛰어난 메뉴를 가성비가 높은 가격으로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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