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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IPO 실적 경쟁…‘미래에셋증권’의 저력 발휘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3 00:00 최종수정 : 2023-11-13 00:58

미래에셋, 대어급 잡으며 2년 만에 ‘1위 탈환’

공모금 1조 넘겨… 상장주선인 14곳 중 ‘유일’

IPO 인력 50명 중 절반이 ‘10년 차’ 베테랑

신디케이트팀 안정적 정착… ‘딜 횟수 1위’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치열했던 2023년 신규상장(IPO·Initial Public Offering) 주관 경쟁이 모두 끝나간다.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시점이다.

아직, 한 달여 기간이 더 남았지만, 올해 IPO 실적 1위 증권사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력한 곳이 있다.

바로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이다.

미래에셋증권, ‘1위 탈환’ 유력

현재 IPO 순위 경쟁에서 미래에셋증권의 1위 선점이 가장 유력하다. 올해 들어서 총 17곳의 상장을 주관했다.

미래에셋비전기업인수목적(SPAC)1·2·3호가 기업 인수·합병을 위해 상장하는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명목상 회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14곳이라 할 수 있다. 이는 9일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공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다음 2위다. 한국투자증권이 8597억8700만원, 미래에셋증권이 8283억9300만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대어급에 속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대표 김병훈) 주관 실적까지 반영하는 경우 공모 규모는 1조2476억8500만원까지 치솟게 된다. 거래소에 등록된 상장주선인 14곳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을 넘기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 ‘로봇 대장주’를 노리는 두산로보틱스(대표 류정훈·박인원)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시켜 4212억원 공모에 성공했다. 이어 ▲필에너지(대표 김광일) ▲신성에스티(대표 안병두) ▲퓨릿(대표 문재웅) ▲밀리의서재(대표 서영택) 등의 코스닥(KOSDAQ) 상장을 주관했다. 이를 통해 얼어붙은 IPO 시장의 해빙에도 기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IPO 순위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이는 2년 만의 성과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스팩 제외 21곳 기업을 상장하면서 8조9136억3400만원이란 압도적 공모 실적을 기록했다. 상장 기업 수는 단연 1위였고, 당시 공모금액 4조3728억5300만원을 거두며 2위였던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대표 제이미 다이먼) 서울지점과도 2배 이상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지난해 잠시 꺾였다. 15곳을 상장하며 수에선 1위를 지켰지만, 공모금액은 5531억8000만원으로 4위까지 밀렸었다. 올해도 서울보증보험 상장 철회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가 아쉬운 요소로 남긴 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등으로 시장에 상승 기대감이 흐르고 있는 만큼 17일 상장 예정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성공 시 1등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엔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IPO 미참여로 주관 순위에서 밀렸지만, 올해 1위 탈환이 유력하다”며 “올해 공모 규모 1‧2위인 두산로보틱스와 에코머티리얼즈에서 모두 대표 주관사로서 핵심 역할을 해 LG엔솔 이후 끊겼던 ‘빅딜’(Big deal‧대형 거래) 명맥을 이어갔다”고 평했다.

2023년 11월 10일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 공시 기준 신규상장(IPO‧Initial Public Offering) 실적 상위 5곳./표=〈한국금융신문〉

2023년 11월 10일 한국거래소(KRX‧이사장 손병두) 공시 기준 신규상장(IPO‧Initial Public Offering) 실적 상위 5곳./표=〈한국금융신문〉

“1위 탈환 비결은 ‘탁월한 조직 운영’”

IPO 공모 실적 1위 탈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탁월한 조직 운영’을 꼽았다. 본부 내 50명이 넘는 IPO 전문 인력과 신디케이트(Syndicate·분임 연구)팀의 안정적 정착, 분야별 전문성 제고 등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IPO 인력 50명 중 절반 이상이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Veteran·도사)이다. 이는 빅딜은 물론 중소형 IPO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나타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가장 많은 수준인 17곳의 상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숙련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업계 내 젊은 리더십(Leadership·지도자 자질)으로 통하는 ‘1972년생’ 성주완 본부장과 ‘1981년생’ 하주선 이사(1팀장)를 포함해 김진태 상무(2팀장), 조인직 상무(3팀장) 등의 공이 컸다. 이들 덕에 배터리, 로봇,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와 같은 최신 경향에 민감한 IPO 시장 상황내에서 벌어지는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경쟁사들에 비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신디케이트팀의 안정적 정착 또한 주효했다. IPO 판매 역량을 더욱 강화시킨 것이다. 지난해 설립된 IPO솔루션팀은 조직 정비를 거쳐서 올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IPO 판매를 수행했다. 기관투자자가 원하는 바를 이해하면서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나간 결과다.

해외 신디케이트 역시 잘 나갔다. 싱가포르투자청(GIC·대표 림초우키앳)을 비롯해 ▲아부다비투자청(ADIA·대표 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블랙록(BlackRock·대표 래리 핑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대표 애비게일 존슨) 등 유력 기관투자자들 다수를 IPO시장으로 유치했다.

신디케이트팀의 안정적인 정착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딜을 주관함은 물론 공모가 역시 상단을 초과 달성하지 못한 것이 단 1건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분야별 전문성을 높이는 연속적 인력 배치도 성공적이었다.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더 수준 높은 자문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령 배터리 분야는 과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대표 김철중), KCFT(현 SK넥실리스)를 담당한 인력이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맡았다. 아울러 과거 투자자들이 해당 분야를 볼 때 좋았던 점과 우려했던 점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수준 높은 자문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 내 전문 판매 조직과 IPO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 인력으로 업계 내 최고 ‘빅딜’을 수행한 동시에 수십개 중견 코스닥 딜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변화를 따라 전문성과 민첩성 등 IPO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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