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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칩 곧 5억 봉 팔린다"…오리온, K스낵 미다스로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3-10-16 14:21 최종수정 : 2023-10-17 17:51

오리온 꼬북칩 출시 6년 만에 매출 5천억 눈앞
토마토맛·푸에고맛 등 해외 맞춤형 스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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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대표 이승준)이 초코파이, 포카칩, 스윙칩에 이어 ‘꼬북칩’으로 K스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꼬북칩은 2017년 3월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홀겹의 스낵을 4개 층으로 쌓아 올렸다. 독특한 모양에다 중독성이 강한 맛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대표 이승준)이 초코파이, 포카칩, 스윙칩에 이어 ‘꼬북칩’으로 K스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꼬북칩은 2017년 3월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홀겹의 스낵을 4개 층으로 쌓아 올렸다. 독특한 모양에다 중독성이 강한 맛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사진=오리온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나는 거짓말을 못 하는데, 꼬북칩은 다른 스낵보다 더 중독적인 맛이다”

해외 유명 유튜버의 꼬북칩 소개 영상에 한 네티즌이 단 댓글이다. 유튜버는 꼬북칩에 대해 “츄러스 같은 맛이 난다”, “겹겹이 쌓인 구조다”, “나팔 모양에다 맛도 바삭바삭해 처음 먹어 본다” 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유튜버의 영상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타올랐다.

오리온(대표 이승준)이 초코파이, 포카칩, 스윙칩에 이어 ‘꼬북칩’으로 K스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꼬북칩은 2017년 3월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홀겹의 스낵을 4개 층으로 쌓아 올렸다. 독특한 모양에다 중독성이 강한 맛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꼬북칩은 16일 기준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8월 기준 출시 6년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액 4300억원, 누적 판매량 4억5000만 봉을 달성했다. 1초에 2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현재 초코파이 글로벌 연매출액이 5000억원인데, 꼬북칩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기대되는 이유다. 출시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와 비교해보면 6년 만에 이룬 성과다. 꼬북칩의 해외 수출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45% 성장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올해 8월 기준 수출액이 전년보다 55% 증가하기도 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꼬북칩은 올해 안에 누적 매출액 5000억원, 누적 판매량 5억 봉 달성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꼬북칩의 글로벌 성장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와 판매망 확보 등에 있다. 꼬북칩은 국내에서 첫 출시 당시 콘스프맛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과자 한 개를 네 겹의 스낵으로 덮은 점에서 기존 스낵과는 다른 풍부한 식감이 입소문을 탔다. 현재 초코츄러스맛과 크런치즈맛, 매콤한맛 등 4가지 맛이 있다. 짭조름하거나 달콤하거나, 매콤한 맛을 찾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담아냈다.

해외 유명 유튜버가 오리온 꼬북칩 시식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scumbag dad' 캡처

해외 유명 유튜버가 오리온 꼬북칩 시식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scumbag dad' 캡처

꼬북칩은 해외에서 한국과는 다른 현지화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대륙에서는 히스패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플레이밍 라임맛’과 ‘푸에고맛’을 출시했다. 하바네로와 같은 매운 소스를 즐겨 찾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착안했다. 인도의 경우 향신료를 즐겨 먹는 현지 식문화를 고려해 ‘사워크림앤어니언맛’, ‘탱기토마토맛’, ‘마살라맛’ 등을 선보였다. K푸드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꼬북칩 김맛을 마련하기도 했다.

판매망에서 오리온은 미국 최대 규모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 나란히 입점했다. 이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뉴저지, 하와이 등 전역에 판매 중이다. 호주에서도 코스트코와 울워스, 콜스 등 유통 채널에 들어갔으며, 호주 전역에서만 매장 수가 1500여개에 달한다.

오리온은 꼬북칩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매출도 탄력이 붙었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2020년 1조4719억원에서 2021년 1조5640억원, 2022년 1억9576억원으로 수직상승 했다. 작년 기준 오리온 전체 매출(2조8732억원)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68.1%에 달한다. 오리온도 해외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며, 꼬북칩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지난 4월, 베트남과 인도에 100억원을 투자해 꼬북칩 생산라인을 증설한 것이다. 이에 베트남에서는 ‘오스타(포카칩)’과 ‘스윙(스윙칩)’이 감자 스낵시장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꼬북칩은 한국어 ‘맛있다’를 그대로 옮긴 브랜드명 ‘마시타(Masita)’로 유통 중이다. 인도 스낵시장에서는 국내 제과업계 중 최초로 현지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인도 내 신규 시장인 스낵시장을 개척해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 판매처를 넓히는 단계다. 꼬북칩의 경우 미국과 호주, 영국 등의 제품명과 동일하게 ‘터틀칩(Turtle chips)’을 사용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이 전 세계 23개국에서 판매되며 K스낵 대표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 “현지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 개발해 해외 판매 국가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리온 베트남법인 옌퐁공장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베트남법인 옌퐁공장 전경. /사진=오리온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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