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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RV 질주...현대차 눌렀다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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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0-05 16:11 최종수정 : 2023-10-05 16:27

판매 톱7 가운데 기아가 넷
소·중·대형 모두 판매 4000대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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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난 9월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4000대 판매량을 넘긴 모델은 7종. 이 가운데 4종이 기아 RV(레저차량)이 차지했다.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등 모든 차급에서 라이벌 현대차를 누른 것이 인상적이다.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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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중형SUV 쏘렌토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 왕좌를 차지했다. 쏘렌토 판매량은 1만190대로 1만대 고지를 넘었다. 같은 달 8159대를 기록한 현대차 준대형세단 그랜저를 2위로 밀어냈다. 그랜저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10개월 연속 1위 달성에 실패했다.

쏘렌토 판매 상승세는 지난 8월 중순 출시된 4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출시 효과로 보인다. 신형 쏘렌토는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다. 대신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를 이어놓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등을 적용하는 등 사양 강화가 이뤄졌다. 최근 현대차·기아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과감한 디자인 변화를 주는 것과 다른 점이다. 쏘렌토가 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흥행을 이어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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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가 '중형SUV 라이벌' 싼타페 판매량(5139대, 4위)을 2배 차이로 압도한 점도 눈에 띈다. 싼타페도 지난 8월 '각진' 형태로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한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다만 신차 대결에서 쏘렌토가 싼타페를 눌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형 싼타페는 아직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형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인기를 앞지른 지 오래다. 지난달 쏘렌토 판매량 가운데 63%(6372대)가 하이브리드였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SUV 출고 대기 기간이 1년 6개월에서 2년 가까이 걸릴 정도로 생산 적체 현상이 심했다. 제조사에서 하이브리드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기아 스포티지.

기아 스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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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5402대를 기록한 기아의 준중형SUV 스포티지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44%.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을 위협하고 있다.

스포티지는 신차 효과 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2021년 나온 5세대 스포티지는 출시 3년차인 올해 가장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5만3321대. 벌써 지난해 연간 판매량(5만5394대)에 근접했다.

또 경쟁 모델 현대차 투싼(3만3519대)을 압도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포티지가 투싼 판매량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기아 셀토스.

기아 셀토스.


'소형SUV 강자' 셀토스(4399대)는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코나(2293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1424대) 등 신형 모델을 큰 차이로 눌렀다. 르노코리아 XM3(675대), KG모빌리티 티볼리(646대) 같이 판매량이 뚝 떨어진 모델과 달리 셀토스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소형SUV다.

이는 프리미엄 승부수가 먹혀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는 출시 당시 기존 소형SUV 보다 큰 차체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이 차급에서 보기 힘든 고급 사양을 탑재했다. 주요 타겟층을 소형SUV 주력 구매층인 20·30대에 국한하지 않고 40·50대로 넓힌 점이 주효했다.

기아 카니발.

기아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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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니밴(MPV) 카니발은 4366대로, 4000대를 넘기며, 현대차 준중형세단 아반떼(4367대)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카니발이 대형차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실적이지만, 월 7000~8000대를 팔아치운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판매 동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카니발은 올해 연말경 페이스리프트가 예정됐다. 이번 신차에서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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