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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금 1위' 삼성생명 DC/IRP고객 정조준…퇴직연금 ETF 출시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12 16:11

상품 다양성 확대……은행·증권 머니무브 방어
2분기 안정적 수익률 기반 DC/IRP 모두 증가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 1위인 삼성생명이 퇴직연금상품에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상품 다양성을 늘려 고객을 확보하고 디폴트옵션 발 머니무브를 노리는 은행, 증권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DB형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성생명이 DC형/IRP개인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Z세대 각광받는 ETF 퇴직연금 탑재

삼성생명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이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ETF 상품을 출시했다.(2023.09.12.)./사진제공=삼성생명

삼성생명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이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ETF 상품을 출시했다.(2023.09.12.)./사진제공=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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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이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ETF 상품을 출시했다.

ETF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이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펀드투자 장점, 장중에서 매매 가능한 주식투자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MZ세대 사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 ETF 순자산총액은 106조4138억원으로 작년 78조5116억원 대비 20조 이상 늘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대표자산운용사 112개 ETF 상품을 라인업했다. 최근 관심이 높은 2차전지, 전기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섹터의 ETF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통상적으로 퇴직연금은 노후 자금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높은 수익률을 위해 원리금보장 상품 뿐만이 아닌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특히 근로자가 퇴직연금 운용상품을 결정하지 않았을 때 퇴직연금 사업자가 지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운용하게하는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삼성생명도 저위험, 중위험, 초고위험 등 다양한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DC형, IRP형 고객 머니무브에 대응하기 위해 실적배당형 상품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2021년부터 전담 사업부인 DC/IRP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DC/IRP 가입자 전용 콜센터(자산관리센터)를 조직해 장기 저수익 펀드 보유자, 수익률 마이너스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수익률 관리 등을 제공한다.

AI음성봇을 활용해 신규 가입고객 대상 해피콜, 저수익 고객 대상 아웃바운드 콜을 실시하여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 및 수익률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디폴트옵션 시행 두달…높은 금리 내세워 고객 확보 은행·증권 방어 과제

자료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 =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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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이 7월 12일 시행 이후 보험업계에서는 은행, 증권 퇴직연금 머니무브 우려가 많았지만 삼성생명은 DC형, IRP 모두 적립금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삼성생명 2분기 퇴직연금 DC형 적립금은 5조87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IRP는 2조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다. 강자인 DB형도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37조519억원을 기록하며 퇴직연금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DC형, IRP 적립액이 증가한 요인으로 타 금융사 대비 높은 금리 경쟁력, 안정적인 수익률이 꼽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DC/IRP는 안정적인 수익률 유지 및 경쟁사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해 적립금이 순증했다"라며 "DB형은 은행, 증권사와 달리 본사 퇴직연금 전담조직에서 퇴직금 납입부터 지급까지 모든 업무를 지원하는 등 신속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가 높아 신규 고객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실제로 4월 DC/IRP 원리금보장형 상품 증 이율보증형 상품 금리가 4.11%로 저축은행 예금, 증권사 파생결합사채(ELB)·발행어음,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높았다. 5월은 3.73%로 증권사와 은행 대비 금리가 높게 나타났으며 6월에는 4%로 다른 보험사와 저축은행 예금 보다는 금리가 낮았지만 4% 고정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에서는 금리연동형 상품 보다 금리 경쟁력이 높다.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2분기 수익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은 6개월 수익률에서 전 금융권 초저위험등급 상품의 평균인 2.26%를 상회하는 2.60%(연 환산 5.20%)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저위험등급 3개월 수익률에서는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저위험 BF1' 상품이 3.01%(연환산 12.0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중위험등급에서도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가 6개월과 3개월 각각 7.54%와 3.92%의 수익률로 상위 10개 상품에 선정됐다.

디폴트옵션 발 머니무브에는 대응했지만 은행, 증권사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은행, 증권사들은 디폴트옵션 시행 이후 퇴직연금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11월 말 까지 DC·IRP 퇴직연금 가입자 중 인터넷 또는 KB스타뱅킹을 통해 디폴트옵션을 최초 지정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선착순 6000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 다양성도 제고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은행권 최초 '월 지급식 채권형 펀드'를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월 지급식 채권형 펀드'가 월 지급식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의 현금흐름을 펀드의 현금흐름과 일치시켜 매월 21일 연 4%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며, 만기 시 납입한 원금 전액이 상환되는 구조로 신용등급이 우량한 AA급 증권사가 원리금을 보장해주는 ELB를 편입해 안정성이 높다고 홍보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ETF 출시를 기념해 삼성, 미래, KB, 한투 4개사의 상품가입시 선착순으로 각 400명씩 총 16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되는 경품은 매수금액과 상품에 따라 2만원권, 3만원권의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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