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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 인수에 이어 엔터 사업 합병 상장으로 주가 반등?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9-06 12:08 최종수정 : 2023-09-06 12:29

카카오 주가, 1년 전 대비 30% 떨어져

‘시세 조종 의혹’ 수사 등 상황도 안 좋아

증권가에선 엔터 합병 상장 통한 상승 전망

합병 상장 땐 몸값 25조 넘을 거란 분석 제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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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Kakao) 대표./사진제공=카카오

홍은택 카카오(Kakao) 대표./사진제공=카카오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올해 초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SM엔터테인먼트’(대표 장철혁) 인수전에서 지분 39.87%를 확보하며 하이브(대표 박지원)를 이기고 최대 주주에 등극한 카카오(대표 홍은택닫기홍은택기사 모아보기)가 좀처럼 승자의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한때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는 사라졌다. 최근 금융 당국으로부터 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 관련 수사까지 받으면서 긴장감마저 흐른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4분기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예상되는 데다 당국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성수‧이진수)와 카카오픽코마(대표 김재용) 간 합병 상장 일정도 추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M 인수를 통한 시너지(Synergy‧협력 효과) 기대감도 깔려 있다.

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3분 기준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KOSPI)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1%(150원) 떨어진 4만875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지난달 15일 5만300원을 끝으로 5만원대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달 및 1년 수익률도 –5.60%, -30.14%로 파란 불이 여전하다. 경쟁사인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가 연초 이후 18% 이상 올랐음을 비춰볼 때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카카오를 둘러싼 상황도 악재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지난달 카카오엔터의 SM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하이브의 공개 매수 기간에 인위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렸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다. 당시 하이브는 SM 주식을 12만원에 공개 매수하려 했으나,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이랑 강수를 두면서 지분 0.98% 확보에 그치고 말았다. 이에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7월 신한카드(대표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행사 자리에서 SM 수사 관련 취재진 질문에 “어느 정도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며 “역량을 집중해 여러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라 피력한 상태다.

주가가 바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자 소액 주주들은 카카오와 이별을 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 지분율 1% 미만 주주 수는 199만9126만명으로, 지난해 말 206만6544명 대비 3.26% 줄었다.

앞으로는 어떨까?

다행히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4분기부터 반등할 거란 희망 섞인 말을 전한다.

유안타증권(대표 궈밍쩡)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가 성장주로서 4분기부터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마진율이 높은 광고 매출이 높아질 것이고, 금리 인상 종료까지 이뤄질 시 성장주로서 원래 자리를 찾아갈 거란 분석이다.

SM 인수를 통한 영업익 증가도 긍정적 요소로 인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음악 부문은 SM이 3분기 NCT와 에스파 신규 앨범 효과로 2분기 대비 영업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 광고 회복세를 업고 금리 인상까지 종료하면 카카오는 성장주, 플랫폼 회사로서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최근 SM 인수를 통한 전 세계 확장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SM 소속 주요 가수인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등이 하이브와 카카오가 사업 협력을 통해 이뤄낸 합작 플랫폼 ‘위버스’에 입성하려 한다. 해당 플랫폼엔 이미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입점해 있다.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닫기최병철기사 모아보기)도 지난 4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 목표가를 8만원으로 잡으며 반등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카카오엔터가 카카오픽코마와 금감원 수사 이후 합병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면, 몸값이 25조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까지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30% 넘게 높은 가격이다.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가 프리 IPO(Pre-Initial Public Offering‧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 각각 11조3000억원, 8조8000억원 몸값을 인정받은 만큼 하나로 합친다면 몸값이 더 불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합병 이후 매출도 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 지분을 73.59%, 72.9%씩 보유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콘텐츠(Contents‧제작물) 사업 첨병인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 IPO 모멘텀(Momentum‧성장 동력)이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엔터 사업은 카카오 보유 지분율이 금융 대비 현저히 높은 70%대로 IPO 추진 시 주가 탄력성 또한 크게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카카오는 K-팝(K-POP‧한국 대중가요)과 웹툰, K-드라마 등을 종합 영위하는 국내 유일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IPO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핵심 자회사 상장은 모회사 주가 상승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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