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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미소 짓게 한 광복절 '뜻깊은 선물'

손원태

tellme@

기사입력 : 2023-08-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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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학생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졸업사를 하고 있다. /사진=빙그레 유튜브 캡처

7월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학생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졸업사를 하고 있다. /사진=빙그레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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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유업체 빙그레(대표 전창원)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뜻깊은 선물을 했다.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퇴학, 정학 등의 처분으로 졸업장을 빼앗긴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명예 졸업식을 마련한 것이다.

빙그레는 지난 11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짐’에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이라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16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조회수 251만건을 기록 중이다.

영상은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현장을 담고 있다. 빙그레와 국가보훈부가 함께 진행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마련했다. 독립운동으로 퇴학, 정학 등의 징계를 받은 학생들은 총 2596명이다. 이 가운데 복원이 가능한 사진이 있는 94명의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명예 졸업식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독립기념관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 150여명이 자리했다.

특히 단상 위에는 10대 후반 남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독립운동가 김찬도(1907~1994) 선생이 올라 이목을 끌었다. 김찬도 선생은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재학 중이던 1926년 6월 항일운동 단체를 조직했고, 농민들을 상대로 계몽·지도하다가 1928년 9월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서대문형무소에서 18개월 동안 투옥됐고, 1930년 3월 치안유지법 위반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빙그레는 1994년 작고하신 김찬도 선생의 학창시절 사진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홀로그램(실물처럼 입체로 보이는 3차원 영상)’으로 재현했다.

김찬도 선생은 단상 위에서 “동지여! 우리 대한민국이 독립을 했다”면서 “퇴학을 당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어려움도 있었고,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도 남아있을 터이지만, 오늘 이 자리에 가족들과 있으니 그런 괴로움과 마음 따위 무용하다”고 반추했다.

이어 “보고 있는가. 우리가 목이 터져라 외치던 독립을 했어. 우리가 헛되지 않았음을. 틀리지 않았음을. 이 대성한 대한민국이 이야기해주고 있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기억하고 위로하듯 이러한 졸업식을 열어준 뜻에 진실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7월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학생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졸업사를 하고 있다. /사진=빙그레 유튜브 캡처

7월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서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학생 독립운동가 김찬도 선생이 졸업사를 하고 있다. /사진=빙그레 유튜브 캡처

빙그레는 또 94명의 학생 독립운동가들에 가상의 명예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선사했다. 당시 학생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토대로 AI 작업을 거쳐 만들었다. 외에도 학생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기념 졸업앨범도 오는 11월 3일 학생독립기념일에 배포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김호현 회장의 배우자인 김미 여사가 백범 김구 선생 손녀로,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독립유공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왔다. 2019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입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매해 제작하고 있다. 또 빙그레공익재단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2018년부터 전개해오고 있다. 1차 장학사업에서 13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1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차 장학사업에서는 225명의 후손들에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최근에는 김 회장의 각별한 관심으로, 이봉창 의사 의거 제91주년 기념식도 거행했다. 김 회장은 이봉창 의사가 젊은 나이에 순국하여 후손이 없자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도 재건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독립을 위해 학업뿐 아니라 온 삶을 희생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기억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확산되도록 장학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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