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서는 제주삼다수의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가 열렸다. /사진=손원태기자
9일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서는 제주삼다수의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이 한창이었다. 이 팝업스토어는 제주삼다수가 론칭 25주년을 맞아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오는 16일까지 운영된다.
우선 건물 초입부터 대형 미디어월이 설치돼 시선을 압도했다. 미디어월에는 제주삼다수 모델로 활약 중인 아이유의 광고 영상이 나왔다. 바로 옆 셀프스튜디오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프레임에 아이유가 함께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자아냈다.
팝업스토어는 지하 1층과 지상 2층을 메인 테마관으로 구성했다. 지하 1층은 제주도 지하수가 삼다수로 여과되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화산송이, 현무암 등의 모형으로 제주도의 지반을 표현했고, 파란색 풍선은 빗물을 연상케 했다. 전광판에는 제주삼다수 페트병 라벨이 친환경 난방유로 가공되는 과정이 송출됐다. 그 외 제주삼다수 페트병을 비누나 양초로 리사이클링한 제품들도 전시됐다.
지상 2층은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체험관으로 꾸며졌다. 주로 다양한 콘셉트의 셀프스튜디오로 마련돼 있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제주삼다수 캐릭터인 쿠아(QUA)도 홀로그램이나 AR필터로 만나볼 수 있었다. 여기에 VR 기기를 착용해 직접 메타버스를 경험해볼 수 있었다. 제주도의 파도 소리를 담은 ASMR관도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무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는 고객이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양한 체험관을 준비한 느낌이었다. 동시에 제주삼다수가 지속가능성과 메타버스라는 두 개의 축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시도로도 읽혔다.

9일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스테어스에서는 제주삼다수의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가 열렸다. /사진=손원태기자
제주삼다수는 플라스틱 배출량이 늘어나자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무라벨 생수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했다. 이른바 ‘3無(무라벨·무색캡·무색병) 경영’을 추진한 것이다. 생수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제주삼다수 리본(RE:Born)’도 만들었다. 제주도에서만 생수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이에 제주도 내 자동수거보상기를 설치해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사업도 시작했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9900만개의 플라스틱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냈다. 제주삼다수는 이러한 페트병들을 수거해 섬유로 리사이클링했다. 생산공장 또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보다 50% 줄이기로 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중국, 미국, 인도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제주삼다수 론칭 25주년을 맞아 브랜드의 품질과 친환경 가치를 좀더 쉽게 전달하고, MZ와 소통하고자 이번 팝업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