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고 약 77%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임직 노조 가입자 는 1만4500여명 수준이다.
앞서 SK하이닉스와 노조는 올해 연봉 인상률을 총 4.5%로 정하고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 인상분을 소급시켜 급여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전임직 노조는 지난 6월 말 잠정합의안에 합의하지 않으면서 사측과 추가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에 사측이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위기극복 성격의 격려금 지급 등의 내용을 합의안에 추가하면서 올해 SK하이닉스 임금협상은 마무리됐다.
SK하이닉스의 임금협상은 전임직과 기술사무직이 별도로 진행된다. 사무직은 지난달 15일까지 잠정합의안 투표를 진행하고 조합원 과반이 찬성해 최종적으로 임금협상 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전임직 노조까지 임급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위기극복 격려금은 오는 10일께 지급될 예정이다. 올해 임금 인상분도 늦어도 내년 1월에 소급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실적 목표에 따라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기본급의 100%까지 달하는 성과급(PI)을 지급해 왔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2조882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전분기 3조4023억원 대비 적자폭은 5202억원 줄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